현대차증권 본사 / 사진제공= 현대차증권
2000억원 규모 자본확충에 속도를 낸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 2024년 12월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채무상환 자금 등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2월 24일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9일에는 자진해 추가 보완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신고서에서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해서 상세 기술됐다. 현대차증권은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 개발금융의 부실이 증가했다"며 "그 결과 일부 자산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수익성이 저하된 사실이 있다"고 기재했다.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 필요성도 기술됐다. 현대차증권은 "2009년 유상증자 진행한 이후 별도 유상증자 없이 RCPS(상환전환우선주), 후순위사채와 같은 고금리, 영업용자본인정 기간이 한정적인 보완자본을 통한 자본 확충에 의존하고, 주로 단기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였으나 최근 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향후 신용도 하향을 방어할 핵심 수단이라는 점도 기재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2월 21일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가액을 확정한다. 구주주 청약은 2월 26~27일, 일반 공모 청약은 3월 4~5일이다.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별도)은 2024년 9월 말 기준 1조2931억원 규모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