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업 밸류업 공시 현황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2025.01.09)
이미지 확대보기주주환원 규모를 보면,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고, 자사주 소각도 2.9배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는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을 9일 발표했다.
지난해 추진 경과, 밸류업 공시 현황, 시장동향과 함께, 2025년 올해 주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연말까지 102사,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1%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시행했다.
본공시 94개사, 예고공시 8개사다. 본공시 중 코스피 83사, 코스닥 11사다.
전체 밸류업 공시기업(102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은 63%(64사)이며, 특히 코스피기업이 주도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전체 밸류업 공시기업 중 코스피기업은 83.3%(85사), 코스닥기업은 16.7%(17사)다.
업종은 GICS(글로벌산업분류기준) 산업분류 기준으로, 자본재(장비,기계,건설,인프라 등) 22%, 은행·금융서비스(금융지주,증권사 등) 19%, 자유소비재유통및소매(백화점등) 8%다.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9%,84사), 자본효율성 개선(73%,69사), 성장성 향상(49%,46사), 시장평가 개선(31%,29사) 순으로 목표를 수립(중복)했다.
공시기업(본공시 기준) 중 84%(79사)는 이사회 결의·보고를 거쳤으며, 52%(49사)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해 영문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본공시 기업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기업의 주가(보통주 기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약 15%p 초과했다.
반면, 코스닥 본공시 기업 주가 수익률은 -9.4%에 그쳤다.
밸류업지수 수익률은 -4.4%(산출 시작일 종가 대비 2024년말 종가)였다.
주주환원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18조8000억원, 자사주 소각금액은 13조9000억원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10조6000억원↑)해서 거래소 시스템상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는 2009년 이후 최고치이다.
자사주 소각도 2.9배 증가(9조1000억원↑)하여 최근 7년 중 최대다.
또 상장기업의 2024년 현금배당 금액이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해서 배당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5년에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매년 5월)하고, 표창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분기에 평가기준을 제정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가자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표창기업은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세정 패스트트랙(Fast-Track), R&D(연구개발) 공제 사전심사, 법인세 감면 컨설팅, 부가·법인세 경정청구심사 관련, 가업승계 컨설팅 등 5종 세정지원을 제공받는다.
주기적 지정 감사 유예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고, 감리 제재조치 시 감경사유로 고려한다.
거래소 연부과금 면제, 거래소 추가·변경상장수수료 면제, 불성실공시 관련 거래소 조치(벌금·제재금 등) 유예. 거래소 공동IR 우선참여 기회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도 해당된다.
거래소는 밸류업 참여 현황을 종합 점검하고 공시 우수사례를 전파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를 매년 5월 발간할 계획이다.
공시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를 구성하기 위해, 6월 표창기업 특례 편입 및 공시기업 편입 우대를 실시한다.
국내외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홍보, 우수기업 공동 IR 개최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원한다. 1대 1 컨설팅 대상 확대, 설명회·간담회 개최 등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