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현장. 사진 = 이미지투데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12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m²당 평균 분양가(전용면적 기준)는 1997만원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33.6% 상승한 가격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12.6%)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울의 분양가는 지난해 급격히 상승했다. 2021년 초 1100만원대였던 서울의 m²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1500만원을 넘겼다. 이후 꾸준한 상승을 보이다가 2024년 말 m²당 평균 1997만원까지 급등하며 올해 20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해도 분양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치솟는 공사비를 안정시킬 요인은 없고, 상승 요인은 명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사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전쟁이후 크게 상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130.32로 2020년 100을 기준으로 30%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공사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도 크게 상승중이다.
특히 최근 발의된 주택법 개정안이 층간소음 기준 미충족 시 민간공동주택에 대한 준공불허 방침으로 인해 공사비가 상승한 것이라고 평간된다. 층간소음 기준강화를 위한 완충재 투입이나 콘크리트 두께강화 모두가 비용에 추가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료제공=리얼하우스
이미지 확대보기시도별로 m²당 분양가를 살펴보면 경남(4.6%),경북(3.4%), 대구(1.5%), 서울(1.1%), 제주(0.6%), 충북(0.5%), 광주(0.4%), 부산(0.3%) 지역이 지난 11월 대비 상승했고, 울산과 전북은 보합, 대전(-0.4%), 전남 (-0.6%), 충남(-0.8%), 강원(-1.1%), 경기(-1.5%), 인천 (-2.6%) 지역은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광진구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광진구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의 ‘포제스한강’이 포함되면서 m²당 분양가는 평균 4029만원을(12월)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2948만원), 서초구(2712만원), 송파구(235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평균 1700만원을 넘어서며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m²당 분양가를 형성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부산 수영구가 1447만원으로 가장 높은 m²당 분양가를 보였고, 대구 수성구와 부산동구가 평균 1천만원을 넘겼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전남 장흥은 평균 362만원으로 서울 광진구의 1/1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