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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위험 익스포저 대손 부담 해소돼야…BNK·하나·KB·JT친애저축은행 밀착 모니터링"[한신평 2025 전망]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5-01-08 04:38 최종수정 : 2025-01-08 09:40

부동산PF 부실화 영향 지속 및 내수 경기 부진 예상
대출금리 축소 기조 지속 전망...수익성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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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한국신용평가 '경기 둔화와 트럼프 2.0의 파고 속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온라인 세미나 중 저축은행 리포트(정호준 애널리스트 등) 갈무리./(2025.01.07)

자료 출처 = 한국신용평가 '경기 둔화와 트럼프 2.0의 파고 속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온라인 세미나 중 저축은행 리포트(정호준 애널리스트 등) 갈무리./(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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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2025년 저축은행업에 대한 산업 전망(Industry Outlook)을 '비우호적', 신용도 전망(Credit Outlook)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위험익스포저 대손 부담을 해소해야하는 만큼 부동산PF 부실로 수익성이 저하된 BNK·하나·KB·JT친애저축은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도 부동산PF 부실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영업 자산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건전성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경기 둔화와 트럼프 2.0의 파고 속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저축은행의 2025년 산업·신용도 전망을 이같이 발표했다.

저축은행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올해도 비우호적 환경 지속 예상
이번 발표를 맡은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저축은행 산업에 대해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근거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 건전성 저하 지속 ▲경기 둔화로 가계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 대출 부실 위험 증가 ▲PF 자산 및 비수도권/비주거형 부동산 대출 부실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으로 영업 확대 제한 등을 꼽았다.

정호준 애널리스트는 "PF 자산 사업권 대비 열위한 사업성, 경·공매 성사 물량이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부실 위험은 내재돼 있다"며 "가계 신용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에서도 부실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올해 스트레스 DSR 시행 등의 정책 변화가 예정됨에 따라 영업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자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손 부담이 높아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출금리 축소 기조 지속과 저위험·저수익 자산 위주 대출 포트폴리오 재조정,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높은 연체율 지속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높다.

정호준 애널리스트는 "2023년에 시작된 대출금리 축소 기조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PF, 가계 신용대출, 자영업자 대출과 같은 고위험·고수익 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정책성 대출과 같은 저위험·저수익 자산 위주로 재구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권의 가장 큰 이슈인 부동산PF는 여전히 질적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그간 적극적인 여신 회수 및 경·공매 노력으로 양적부담은 경감됐지만 질적 위험이 아직 높다.

정 애널리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브릿지론의 경우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지난해 9월 말 44%, 유의 이하 비율은 47%까지 상승했다.

즉, 브릿지론 자산의 약 절반이 부실로 인식된 것이다. 이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남은 정상 요주의 분류 자산에도 부실 위험이 내재돼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이 존재한다.

본 PF도 비수도권, 비주거형 비중이 높아 부실 위험이 내재돼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부동산 시장 내에서 이미 부실화된 사업장들의 경·공매 및 재구조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 지표 회복은 빠른 시일 내 회복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가계 신용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의 높은 연체율도 부실 위험 요소 중 하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평균적으로 80%를 상회하는 담보의 LTV를 고려할 때 미회수 위험이 높다.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LTV도 평균 86%이며 비주택은 83%로 2023년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요 모니터링 저축은행 BNK·KB·하나·JT친애...수익성 크게 저하돼
정호준 애널리스트는 주요 모니터링 업체로 BNK, KB, 하나저축은행의 3개 은행계와 JT친애저축은행을 꼽았다.

은행계 저축은행은 모두 부동산PF 대손 인식이 많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곳이다.

먼저, BNK저축은행은 부동산PF뿐만 아니라 빠르게 확대 중인 가계 신용대출의 잠재 부실 위험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대규모 대손 인식 직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부담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낮아진 자본 완충력을 고려해 자본 비율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저축은행은 PF와 더불어 기타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으며, 담보의 높은 LTV와 후순위 비중을 고려하면 미회수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평가다. 또한, 부동산 PF 부실 정리가 진행 중이나 높은 요주의 비율을 감안하면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BIS자기자본비율이 금감원 권고수준에 근접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JT친애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2023년 말 10.9%에서 지난해 상반기 9.7%, 3분기 말 8.1%로 개선됐으나 아직 높은 수준이다. 또한, BIS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11.6%로 권고수준 11%보다 0.6%p의 근소한 차로 상회했다.

다만,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 연체율은 7.5%로,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연체율은 5.4%로 개선돼 전체 저축은행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BIS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들도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 전망에 대해 부동산PF는 가장 위험한 시기를 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릿지론의 충당금 적립이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성이 낮은 본 PF의 부실 인지 과제가 남아있으며 경·공매 매각이 제한적이고 재구조화가 쉽지 않아 장기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 이익 체력 회복을 위해서는 위험 익스포저의 대손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호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달 부담 완화가 이익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국 위험 익스포저의 대손 부담이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며 "올해 다중 채무자 대상으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이익 체력 회복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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