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출처 = 한국신용평가 '경기 둔화와 트럼프 2.0의 파고 속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온라인 세미나 중 캐피탈업 리포트(전세완 수석 등) 갈무리./(2025.01.07)
이미지 확대보기캐피탈사가 기존 이익을 창출하던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이 이전 같지 않아 이익 기반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높아져 사업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7일 '경기 둔화와 트럼프 2.0의 파고 속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캐피탈업의 2025년 산업·신용도 전망을 이같이 발표했다.
전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여전채 발행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안정화됐다.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발행금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각각 3.2%, 5.6%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금리 하향 안정화는 회사채 발행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특성상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개별 업체들의 조달 비용 완화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장 금리의 추가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2025년 내 만기 도래 여전채 규모가 높지 않고 만기 도래 여전채의 평균 금리와 현재 발행 금리의 차이 또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PF 정리 절차가 가속화될 전망인 가운데, 정리에 따른 손실 부담과 충당금 적립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수석은 "평가 결과 당사 유료 등급 업체 기준 전체 PF 중 사업성 유의 이하 비중은 약 9%이며 사업장별로 정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현행 여신금융협회의 모범 규준에 따르면 정리 절차 지연 시 공시지가 등 보수적인 회수 예상가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어 정리가 지연되는 PF에 대해서 높은 수준의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영업 환경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캐피탈사들의 수익 구조는 부동산 PF 중심의 이자 수익의 기여도와 성장성이 하락한 상황으로, 업권 전반의 수익성 하락 폭이 높다.
전 수석은 "향후 가계대출 규제 강화, 부동산 PF 제도 개편과 같은 규제 환경 강화가 예상돼 기존 이익 기반의 추가적인 약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캐피탈사들이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새로운 상품에 대한 신규 투자를 실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체 수익 기반 확보에 따른 영업 환경 개선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주요 이유로는 사업 위험 증가 가능성, 건전성 개선 가능성 제한적, 유동성 지표 부담 등을 꼽았다.
전세완 수석은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저하된 수익성 보완을 위해 고위험 자산 투자 경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현재 캐피탈사들의 펀드멘탈 저하 수준이 높아 건전성과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피탈 회사 전반적으로 레버리지 PF 손실 부담 완화 목적으로 자본 확충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자본 확충은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자본 확충 시 잠재 부실 규모와 재무 안정성 개선 수준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될 예정이다.
주요 이슈 업체로는 M캐피탈과 한국투자캐피탈을 꼽았다. M캐피탈은 현재 A-(부정적)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캐피탈은 A(안정적)을 보유 중이다.
전 수석은 "M캐피탈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새마을금고의 인수 절차의 진행 상황과 함께 저하된 영업 기반과 재무 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이 주요 점검 사항"이라며 "한국투자캐피탈의 경우 조달 비용 상승 및 PF 관련 부실 인식에 따라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최근 그룹의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지표 추이와 추가 손실 부담 가능성은 상각 처리 PF 확대 시 손실 인식 규모가 높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사업성 평가 적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사업성 저하 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 캐피탈 업권도 급격한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현황은 변화 폭이 크지는 않으나 영업 자산 구성에서 PF 자산 비중 감소와 비부동산 기업 여신, 투자 금융 중심 확대, 손익 구성에서는 이자 수익 기반 감소를 특징으로 꼽았다.
전세완 수석은 "향후 캐피탈 회사의 주요 이익 기반이었던 부동산 PF와 할부리스 자산에서 공통적인 저하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업체별 사업 전략 및 위험자산 선호도에 따라 자산 구성과 포트폴리오 위험 수준이 보다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