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번째로 CES 현장을 찾는 유영상 SKT 대표. / 사진=SKT
SK텔레콤(이하 SKT)는 7일(현지 시각)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SKT는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사들과 CES 2025 행사장 센트럴 홀에 위치한 SK그룹 전시관에서 SK의 AI 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등 총 32개 아이템을 전시한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T 대표도 현장을 직접 찾아 자사 AI 기술을 알리고 다양한 사업 파트너 발굴에 나선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꾸준히 CES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SKT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선보인다. 에스터는 SKT의 자체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글로벌 버전으로 국내 통신사 AI 에이전트 중 첫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다.
AI 에이전트는 국내 통신사들의 AX(AI전환)와 AI 사업 수익화의 핵심 B2C(기업과 이용자 간 거래) 영역의 코어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핵심 경쟁력은 단연 사용자 서비스다. SKT와 LG유플러스도 통신 등 자체 서비스와의 연계뿐만 아니라 챗GPT 등 AI 기업부터 금융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미국의 퍼플렉시티와 AI 에이전트 공동 간담회에서 에이닷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에스터의 미국 진출을 언급하며 현지 주요 빅테크 및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 CES 2025 부스 전경. / 사진=SKT
유영상 대표는 SK그룹사 관계자들과 지속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5개(가우스랩스·람다·앤트로픽·퍼플렉시티·펭귄솔루션스) 전시 등을 둘러보고 새로운 파트너사들과의 사업 협력을 논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도 CES에 참가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ES 행사에 전시관을 차리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홍범식 신임 대표도 현장을 찾지 않지만, 회사의 AI 서비스를 담당하는 주요 인사를 참관단으로 파견했다. 참관단에는 이상엽 CTO를 비롯해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AI Agent추진그룹장 등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의 비전인 ‘그로쓰 리딩 AX컴퍼니’ 실현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참관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익시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댜양한 서비스로 확대 적용해 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B2C 서비스에서 AX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 참관단은 CES 2025 전시관을 둘러보고 글로벌 AI 기술과 서비스 트렌드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과 홈 IoT,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익시오에 적용되는 자체 개발 AI '익시(ixi)'의 고도화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AI 에이전트의 전략 수립 및 서비스 로드맵 고도화를 위해 연관된 기업들의 컨퍼런스를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유망 스타트업 등 AI 혁신 기업 발굴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