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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고성능 시장 '재도전'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1-07 14:20

유럽 개척 임무 실패에도
3년 9개월 만에 신차
공격적 인상 고성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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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전용 전기차 GV6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성능차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GV60 부분변경

GV60 부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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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고성능 시장 '재도전'


GV60은 제네시스가 글로벌 확장을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GV60은 차량 길이가 4515mm로 투싼(4475mm)보다 조금 큰 준중형SUV다. 제네시스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이다. 이러한 컴팩트카가 잘나가는 시장이 유럽이다. GV60이 처음으로 나온 2021년 당시 제네시스는 유럽·중국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GV60 판매 실적은 제네시스의 야심에 비하면 초라했다. 울산 2공장 제네시스 전용라인에서 생산되는 GV60은 수출 실적이 2022년 5492대, 2023년 6947대, 2024년 3434대 수준이다. 지난해 월 300대 수출도 실패했다. 그나마 출시 초기엔 중국 판매 비중이 높아 신시장 개척이라는 성과를 미약하게나마 거뒀지만, 현지 부진과 캐즘 여파로 최근엔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버팀목이 되어야할 내수 실적은 더 부진하다. GV60 국내 판매는 2022년 5639대, 2023년 3198대, 2024년 546대로 2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내 부진은 가격 경쟁력이 이유로 보인다. 기본 모델 가격이 6500만원으로 적지 않은데 전기차 보조금은 대중 전기차에 비해 절반 정도만 나와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더 크다. 그런데도 4000만~5000만원대로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 EV6에 비해, GV60이 추가 비용을 내면서 가질 수 있는 전기차 신기술 등 럭셔리 브랜드 만의 장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GV60 부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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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부분변경 내부

GV60 부분변경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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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지난 6일 GV60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을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3년 9개월 만에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이다. 신형 GV60는 전면그릴 하단을 감싸는 기존 공기흡입구 디자인이 뒤집어 'ㄱ'자 형태가 되도록 했다. 대신 상단부가 길었던 방패형 그릴 모양도 뒤집어 안정감을 줬다. 기존보다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실내는 12.3+12.3인치 연결형 계기판·내비게이션에서 27인치 통합형으로 키워 상품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공개한 'GV60 마그마'도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차 전용 브랜드 이름이다. 현대차 N,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같이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제 차량 성능도 끌어올린 라인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V60 마그마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주황색을 대표 색상을 선정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호평받았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를 통해 현대차·기아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GV60 마그마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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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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