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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3월까지 무안발 국제선 감축키로…"안전점검 강화"

손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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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1-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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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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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관련해 동계 기간 1900편의 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주로 지방공항 국내선과 무안발 국제선을 감편한다. 제주항공은 당분간 사고 수습에 집중하는 한편 항공기 안전점검에 더욱 힘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국내선 838편과 국제선 278편을 임시 중단한다. 총 1116편의 노선을 우선 줄이기로 했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무안~제주 등 4개 노선이다. 국제선은 무안발 나가사키(일본)·방콕(태국)·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타이베이(대만)·장자제(중국) 등 5개 노선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3일 동계 기간(1~3월) 19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편 계획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에 설명했고,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대 15% 노선의 운항을 줄이는 것이 목표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존 예약자들에게 대체편을 안내한다.

특히 국제선은 일본과 동남아 등 하루 2편 이상 운항하는 노선들도 추가 감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이 운항 중인 하루 2회 운항 노선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와 베트남 다낭 등이 있다.

대신 제주항공은 항공기 안전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정비사 채용에 힘을 주기로 했다.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추가로 채용해 연말까지 560명의 항공기 정비사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직원들의 심리적 충격이 큰 만큼 실적보다 내실 점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매출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며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우선 과제”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태국 방콕발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와 충돌)’로 불시착해 승객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사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함께 가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 항공권 판매 선수금은 약 2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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