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CI
이미지 확대보기노동조합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구체적인 폐점 시기를 알리지 않았으나 ‘1월 24일까지 근무 인원을 모두 빼도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통보했다.
이들 노조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판매 노동자들로 이뤄졌다. 고용계약을 맺은 회사는 하이코스, 엘코잉크, 부루벨코리아, 샤넬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록시땅코리아, 한국시세이도, 클라랑스코리아 등이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고용책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폐점설은 지난해 말부터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업황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비상경영TF’를 꾸린 데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부산점은 영업면적을 기존 대비 25% 줄였고, 영업일도 주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영업 기간은 2026년 2월까지다. 특허권을 반납하려면 협의와 논의 절차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
노조는 “직고용 직원을 대상으로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착실하게 폐점 수순을 밟으면서도,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는 어떠한 준비 기회도 주지 않고 무책임하게 상황을 방치했다”며 “백화점면세점노동조합은 신세계면세점에게 폐점 일시 및 진행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하루빨리 알리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