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포갈릭 신메뉴.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비프 앤 케이 라이스', '매드 4 샘플러', '갈릭페뇨 파스타'. /사진=손원태기자
지난달 31일 찾은 매드포갈릭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매드포갈릭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매장 리뉴얼과 함께 리브랜딩에 힘을 준 것.
우선 전반적으로 어두웠던 매드포갈릭 특유의 분위기가 환하게 바뀌었다. 테이블별 소파 형태의 좌석과 칸막이도 조성돼 프라이빗한 느낌을 줬다. 모던미드센츄리 콘셉트 인테리어 풍에 브랜드 컬러인 샴페인골드와 블리쉬그린, 화이트와 블랙 톤으로 전반적인 고급스러움을 조성했다고 한다. 매장 곳곳에는 브랜드 상징인 마늘을 활용한 오브제도 전시해 시선을 잡았다.
무엇보다도 28종의 다채로운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메뉴판이 무거워졌다. 매드포갈릭 총 메뉴 가짓수도 11종에서 39종으로 늘어났다. 식전 빵 ‘매드번(Mad Bun)’은 마늘 풍미를 더한 폭신한 식감의 번과 마늘 스프레드가 서빙된다. 아웃백의 부시맨 빵과 같이 포장과 리필도 가능하다. 마늘 모양이 인상적인데, 코코아 파우더가 뿌려져 달콤한 향이 코끝에 닿는다. 또 다른 애피타이저인 ‘매드 4 샘플러’는 새우튀김과 감자튀김, 옥수수, 폭립을 한 접시로 담아냈다. 폭립의 경우 마늘 향을 품고 있어 ‘단짠’ 조합이 일품이다. 치폴레소스와 허니차지키소스도 함께 나와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스테이크에서는 ‘포레스트 스트립 스테이크’와 ‘본-인 립아이 스테이크’가 새롭게 등장했다. 육즙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스테이크 중량도 기존 200g에서 300g으로 올렸고, 마늘을 품은 소스를 부어 K푸드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실제 먹어보니 ‘포레스트 스트립 스테이크’는 브로콜리와 치즈 슬라이스가 어우러져 느끼함이 전혀 없었고, ‘본-인 립아이 스테이크’는 마늘 풍미가 고기의 씹는 맛을 배가시켰다.
그 외 ‘갈릭 스노잉 피자’와 ‘비프 앤 케이 라이스’, ‘매드 라자냐’ 등도 눈에 띄었다. 매드포갈릭의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음식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갈릭 스노잉 피자’는 파인애플, 새우, 마늘을 토핑한 후 화이트소스로 가득 덮였다. 달짝지근한 소스에 재워진 식재료 본연의 맛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반면 ‘비프 앤 케이 라이스’는 매드포갈릭이 처음 시도한 K푸드다. 소고기와 수란을 토핑했으며, 매콤한 김치를 더했다. 볶음밥 위로 마늘쫑을 더해 고소하면서도 매콤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매드 라자냐’는 매드포갈릭만의 특제 라구 소스로 클래식한 이탈리안 맛을 연출했다.
지난달 31일 찾은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테이블별 칸막이가 설치돼 프라이빗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사진=손원태기자
매드포갈릭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라이프스타일 형태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했다. 특정 연령대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캐주얼한 콘셉트로 맞췄다. 런치 세트와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프리미엄 본-인 립아이 스테이크 세트 등 이전에는 없던 세트를 전면 도입했다. 메뉴 구성에서는 특히 고기 중량을 높여 고물가 시대 가성비가 우선인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최근에는 '갈릭 명란 파스타'와 '갈릭 슈림프 브리또' 등 해산물 중심의 메뉴를 추가했다. 통신사나 신용카드 등의 할인 폭을 키워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MFG코리아 측은 “매드포갈릭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고품질의 이탈리안 퀴진을 즐기도록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매장의 상권을 재분석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도록 리로케이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