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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NH농협은행장 “고객 신뢰·동반성장 이뤄낼 것” [2025 신년사]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5-01-03 17:34

은행의 전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디지털 채널 중심 고객전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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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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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이 취임사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로 고객 신뢰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태영 제8대 NH농협은행장은 3일 취임식 갖고 “금융은 목적이 될 수 없으며, 오직 고객 성장의 수단으로서 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위한 금융을 중심에 두고 농협은행의 방향과 역할을 재정의 하겠다는 것이 강 행장의 의지다.

강 행장은 '금융, 품격을 담다'를 2025년 경영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임직원이 늘 살펴야 할 고려사항으로는 ▲고객신뢰 및 동반성장 ▲원리원칙 재정립 및 내부통제 혁신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미래금융 선도 등을 언급했다.

먼저 '고객신뢰 및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은행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 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전략을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취임식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 실천 서약식을 진행한 강태영 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시장으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강태영 제8대 NH농협은행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농협은행의 제8대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깊은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농협은행에 항상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 주시는 220만 농업인과 3,000만 고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농협은행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강호동 중앙회장님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신 이석준닫기이석준기사 모아보기 전임 금융지주 회장님,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전임 은행장님께도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 농협은행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저는 뜨거운 열정을 안고 농협은행장으로서의 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협은행을 이끌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농협은행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농업인과 농촌,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농업인과 고객의 삶에 깊이 스며든 민족은행입니다.

농협은행이 걸어온 길은 단순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 농촌, 농업인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한 파트너로서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지금의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가속화, 인터넷은행 출현 등 새로운 경쟁구도의 형성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등장, 고객니즈의 변화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신정부 출범, 국내 정세 불안정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농협의 비전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현을 통해

본연의 정체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주어진 임기 동안 ‘금융, 품격을 담다’를 목표로 원리와 원칙을 재정립하며,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금융의 품격을 높여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가야할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고객과의‘동반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금융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으며, 고객성장의 수단으로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즉, 금융의 본질과 핵심가치는 오직 고객과의 동반성장에 있으며,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농협은행의 방향과 역할을 재정의 하겠습니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불만과 문제 해결을 통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겠습니다.

아울러, 직원 여러분께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여러분의 이름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깊이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원리원칙을 재정립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업무관행에서 벗어나, 규정과 원칙에 충실한 사업추진으로,

고객이 우리를 믿고,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업무 재설계를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하여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금융 패러다임의 대전환(shift)을 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패러다임에 맞추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하겠습니다.

먼저, 비대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고객접점을 반영한 새로운 고객 전략을 제시하고,

고객의 일상에 금융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로 효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농협은행의 내일을 위해 미래금융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위기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관리하여 변동성 확대와

잠재적 부실가능성에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효율적 자산운용과 자본적정성 제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금융, WM, 디지털 등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과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복지 증진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변화와 혁신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뇌와 어려움을 마주하겠지만,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도전들을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농협은행이 지닌 저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진 저력을 믿습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농협은행이 금융에 품격을 담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미래금융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모두 힘을 모아 농협은행의 새로운 역사에 주춧돌을 놓으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을사년(乙巳年) 새해 모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3일

NH농협은행장 강태영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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