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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맞아 경제·금융 수장 한자리에…“금융권 위기대응능력·정책금융 강화 필요” [2025 범금융 신년회]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5-01-03 17:18 최종수정 : 2025-01-03 19:12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금융권 인사 500여명 참석
최상목 “금융·외환시장 점검하며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이창용 "금리인하 속도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
김병환 "민생 안정 대책 효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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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금) 1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윗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 = 홍지인 기자

3일(금) 1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윗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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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을사년 새해를 맞아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주요 기관장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하며 금융사들의 건전성·유동성 관리를 통한 위기대응능력 강화 및 서민 정책금융 확대 등을 요청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금융권 협회가 주관해 주요 경제·금융 인사를 초청하는 대규모 신년 행사로, 범금융권 인사가 참석해 새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 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과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 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병래닫기이병래기사 모아보기 손해보험협회 회장, 정완규닫기정완규기사 모아보기 여신금융협회 회장,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 금융협회 수장 등이다.

금융지주 대표 중에선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그룹 회장,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행장,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선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행사는 국가 애도 기간을 감안하여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김범석 차관, 김병환 위원장, 이창용 총재, 이복현 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2025년 정기 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금융사 및 유관기관 대표들에게는 축하 인사가 전해지기도 했다.

금융권 수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금융업계는 정부와 함께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금융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안정화 이상의 사회적 신뢰 구축과 경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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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권한대행은 신년사를 통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외국인의 외환거래 접근성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높이고 국채투자 인프라를 전면 개편해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세제 지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경기와 민생 회복에 대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금융 공급을 611조 원까지 확대해 경기를 뒷받침하고 2%대 반도체 저리대출 공급 등을 통해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겠다”며 “서민 정책금융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 공급하고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도 추가로 확대하는 등 민생금융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우리의 대내외 불확실성은 정부의 노력 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금융권도 충당금 확충 등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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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는 “향우 통화 정책은 전례 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은행은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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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신년사를 시작했다.

그는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등 민생 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착해 서민·소상공인분들께서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금융 혁신도 멈추지 않겠다”며 “자본시장 밸류업, AI 확산을 위한 인프라 정비 등을 일관되게 추진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사에 대한 부탁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어떠한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인 건전성·유동성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서민·소상공인,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과 경영계획 등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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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금융산업이 국내의 어려운 시기마다 적시 자금 공급으로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제 최전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환경 급변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며 “올해 민생 경제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눈앞으로 다가온 인구 감소, 디지털 혁신, 기후 변화 등의 구조적인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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