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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하저' 코스피, 올해 9.6% 하락…훨훨 난 글로벌 증시 속 소외 [2024 증시 결산]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12-30 20:33

밸류업으로 '껑충', 계엄사태 등 '반납'
코스피+코스닥 시총 255조원 '증발'
하반기 수익률 21개국 중 20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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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코스피 그래프 / 자료출처= 한국거래소(2024.12.30)

2024년 코스피 그래프 / 자료출처= 한국거래소(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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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4년 한국증시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유난히 소외된 약세를 보였다.

올해 코스피는 연간 기준 10%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상반기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상승 동력이 되었지만, 하반기에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 등이 더해지면서 낙폭을 더했다.

30일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전년말 대비 9.6% 하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에 2670p로 시작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2399.4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연고점인 2891p(7월 11일)에 도달했으나, 8월 이후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상반기 코스피 등락률은 +5.4%로 21개국(G20+대만) 중 12위였다. 1위는 아르헨티나 +73%였다. 비교군에 해당하는 대만의 경우 +28%였다. 일본도 +18%였다. 미국 증시는 14% 상승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주요국 대비 상대적 약세는 더해졌다. 한국은 14%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21개국 중 20위까지 밀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운송장비/부품, 금융 및 통신 업종이 강세였다.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 섬유/의류 및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2024년 말 시가총액은 196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7.7%(163조원) 줄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감소폭이 컸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고가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소형주 거래량은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올해 1~7월에 24조1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가, 8월 순매도로 전환하고 연말까지 총 22조8000원을 순매도했다. 순매수 기준 1조3000억원이다.

기관은 하반기 이후에 연기금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1조5000억원 순매수였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이전상장 3사 포함, 재상장 제외)은 11개사, 공모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개사, 6000억원이 늘었다.
2024년 코스닥 그래프 / 자료출처= 한국거래소(2024.12.30)

2024년 코스닥 그래프 / 자료출처= 한국거래소(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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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코스닥 지수는 전년 말 대비 21.7% 하락했다.

올해 879p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한 678.19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일반서비스 및 제약 업종이 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류, 전기/전자,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코스닥 시총은 2024년 말 340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2%(92조원) 축소됐다.

활발한 신규상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 약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시총이 줄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줄었다. 거래량은 13.5% 감소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1조5000억원)과 개인(6조4000억원)은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4조4000억원)했다.

2024년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업수는 128개사, 공모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술특례 기업 상장이 전년도 35개사에서 올해 42개사로 늘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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