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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종합 디벨로퍼 발돋움 선봉장 [올해의 CEO]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12-30 00:00 최종수정 : 2024-12-30 00:05

인천공항 2터미널 이어 서울역 북부, 숨가빴던 한화의 1년
해외서도 반가운 소식…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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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모 대표이사 사장

▲ 김승모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24년은 건설업계에 있어 다사다난했던 한해다. 시평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중소형 건설사들은 5년래 가장 많이 폐업을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묵묵히 괄목할 성장을 거둔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올 한해 ㈜한화 건설부문은 인프라 부문에서 연달아 좋은 소식을 내며 업계 전반에 불어닥치고 있는 불황에서 한 발짝 떨어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한화 경영전략 담당 임원, 한화테크윈 경영전략담당, 한화지상방산 경영전략담당, 한화 사업지원실장으로 근무한 뒤 한화 방산부문 경영총괄을 거쳐온 김승모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 능력을 토대로 올해 건설부문은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발휘해 전국의 각종 복합개발 및 인프라사업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냈다.

대전·인천 찍고 서울역까지, 인프라·복합개발 강자 면모 과시한 한화
지난달 29일 한화 건설부문은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에 참석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의 성공적인 준공을 알렸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이번 4단계 공사를 통해 연면적 약 73.5만㎡, 연간수용능력 5,200만 명 규모의 초대형 터미널로 거듭나게 된다.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공사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수용능력은 1억 600만 명에 달해 세계 3위의 초대형 공항으로 올라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총 47개월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동편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확장공사를 담당했으며, 서편은 HJ중공업 컨소시엄이 담당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건물 내부는 친환경 공간과 최신 ICT 기술이 함께 조화를 이뤄 최첨단 터미널로 완성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친환경 공항을 콘셉트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대규모 실외정원을 조성했으며,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한 동편은 한국의 전통 정원을 테마로 창덕궁 승재정을 재현했다. 승재정을 재현한 실외정원은 전통 식재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을 만들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공항 안이지만 야외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에 BIM(건설정보모델링)을 적용해 수하물 관리 시스템, 스프링클러 최적화 배치, 비정형 천장 패널 모델링, 리프트-업 공법 거동 예측 시뮬레이션 등 고도화된 공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BIM 어워드 2022’ 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에 BIM 기술을 선진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화 건설부문 김민석 건축사업본부장은 “당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건축물에서 BIM을 적용해 복잡한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앞으로 BIM 적용을 보다 다양한 건축물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식이 거행됐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특별시 중구 일원에 전시·컨벤션·업무·주거·호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터였던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5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며, 도심지역 내에 독보적 인프라를 갖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사업부지인 서울역 북부지역은 종로·광화문·용산 등 주요 업무지역과 인접해있으며, 남산·명동·경복궁 등 서울 대표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현재 운행 중인 KTX, 수도권전철 1·4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뿐 아니라 GTX-A와 신안산선 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에 있어 비즈니스 및 관광객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 서울역북부역세권 착공식에서 축사를 진행 중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 한화. 서울역북부역세권 착공식에서 축사를 진행 중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를 통해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10년 연속 세계 최고 MICE도시 서울시의 위상을 강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승모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다양한 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한화, 한화임팩트,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함에 따라 건설, 서비스·레저, 자산관리, 투자 등 그룹이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수행에 함께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공 후에도 주요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차별화 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수서역, 잠실MICE, 대전역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복합개발사업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력이 이어진 결과,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주재로 진행된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민간투자 협력 국제 컨퍼런스’에서 민간투자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부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들은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 공들인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해외사업도 그린 라이트
그런가 하면 올해 한화는 해외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김승연 회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한화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올해 비로소 공개 재개를 알린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의 발주처인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 변경된 계약금액은 총 103억9800만달러(약 14조7125억원)으로 최초 계약금액 101억2100만달러 대비 2억7700만달러(약 3919억원) 증가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바그다드(이라크 수도) 동남쪽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3만여 가구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 중 2만 1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10월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3년 1월 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따라 MOA(합의각서)를 맺고 잔여 7만여 가구 건설을 위한 변경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한 2023년 1월과 12월에 걸쳐 미수금 일부인 3억불을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당 계약이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6배 면적(18.3㎢,약 550만평) 크기 부지에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K-신도시 수출사업이 재개되면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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