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금융신문이 선정한 2024년 생명보험 업계 픽(Pick) 이슈로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농협생명, 신한라이프와 치매보험 시장을 선도한 동양생명을 뽑았다. 생보사들이 손보사들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 생보사가 두각을 드러낸 점에서 올해 한금 픽(Pick) 뉴스로 선정했다.
농협생명 1분기 초회보험료는 1조3157억원으로 2023년 1분기 1020억원 10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계약률에서도 2023년 1분기 신계약률이 5.73%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9.39%를 기록했다.
신계약 CSM도 대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농협생명 신계약 CSM은 4605억원으로 2023년 1분기(1580억원) 대비 3배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도 농협생명과 함께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한라이프는 당시 내부 영업조직을 사업가형으로 재편했으나 영업력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면서 영업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한라이프도 1분기 신계약 CSM은 3766억원으로 2023년 1분기(2209억원) 대비 1500억원 가량 높게 나타났다. 보장성 APE도 대폭 늘었다. 신한라이프 1분기 보장성APE는 49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9%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치매간병보험에 승부수를 던졌다. 동양생명보험이 출시한 치매간병보험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은 인지지원등급에 따른 보장 '노치원(노인+유치원)'으로 불리는 '데이케어센터' 보장이 인기몰이를 했다.
특약도 종신토록 지급하도록 보장 기간을 길게 했다. 생활비 보장이 목적인 ‘(무)장기요양생활자금특약D(종신지급)’은 최초 3년간 보증지급하거나 최대 종신토록 지급하도록 했다. 보험 가입 기간도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기간도 90세만기·95세만기·종신까지로 다양화했다.
이 상품은 8월까지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치매간병보험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한달에 3만건 이상 판매됐다. 8월에는 치매간병보험으로만 15억원을 판매했다.
8월에 치매간병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실적도 끌어올렸다. 동양생명 3분기 건강보험 APE는 27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1% 증가했다. 건강보험 실적이 늘어나면서 보장성 APE는 6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동양생명 치매간병보험이 인기를 끌어모으자 KB라이프, 신한라이프, 삼성생명까지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