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딜링룸(2024년 12월 27일 오전 10시경) / 사진제공= KB국민은행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급등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개장해서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최고점으로 1486.7원을 터치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16일 장중 고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60원대 후반으로 형성됐다.
이날 주간거래 동안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무려 19.2원을 기록했다.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에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400원 중후반 하방 경직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지속되면서 피로도 누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오름폭이 20~30원 가량 되돌려질 여지가 있으나, 부진한 내수 경기에 하방 압력을 더하는 것이 문제"라며 "당분간 내외 금리 차와 연동된 원/달러 환율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환율 상승 관련 "외화대출·수입신용장 만기연장, 무역어음 환가료 우대 등 은행권 수출기업 지원방안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독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환율 급등에 외국인의 수급이 약화되고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이날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까지 겹쳤다. 장중 24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1725억원), 기관(-1150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2150억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에서도 기관(-1250억원), 외국인(-280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6조1941억원, 코스닥 6조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