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이미지 확대보기JKL파트너스는 올해 롯데손보 매각을 진행했다. 당시 우리금융지주가 참여하며 매각 기대를 높였다. 지난 4월 실시된 예비입찰에 우리금융그룹이 참여해 실사도 진행했지만, 본입찰에서는 빠졌다. 가치 대비 몸값이 높은 게 매각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약 7300억원을 들여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를 인수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으로 눈을 돌렸고, 다른 잠재적 인수자들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원매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눈높이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회계 원칙 적용으로 롯데손보 실적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대주주가 기존의 높은 매각가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손보는 과거 대비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퇴직연금 비중이 높던 롯데손보는 매각 이후 장기보험 비중을 높였다.
장기보험 비중을 높이면서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3분기 말 기준 2조453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CSM 상각이익은 1719억원으로 전년동기(1316억원) 대비 30.6% 성장했다. 3분기 중 신계약을 통해 추가한 CSM은 1114억원이다.
올해 3분기 순익은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44억원으로 전년동기(2629억원) 대비 67.9% 감소했다. 특히 보험손익이 1132억원으로 전년동기(4544억원) 대비 75.1% 급감했다. 지난 1분기 86.1% 증가세를 보이던 보험손익이 하반기 들어 급격히 악화됐다.
일각에선 롯데손해보험 인수합병이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손보사를 인수할 만한 자금력을 갖춘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원하는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이고, 다른 대형 금융지주들은 건전성 관리 때문에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