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한미사이언스
이미지 확대보기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4자연합 측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5%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처분 금액은 총 1265억 원으로, 임 사장의 총 보유 주식 806만5822주 중 4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임 이사는 신동국 회장에게 205만1747주를 759억 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 유한회사에는 136만7831주를 506억 원에 처분한다. 거래일은 내년 1월 27일이다.
양측은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 상호 간 제기했던 민형사상 고소, 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4자연합 측은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지난 1년간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제 모든 갈등과 반목은 접고, 한미의 발전만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전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임종윤 이사와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임종훈 대표는 "형님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미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장남 임종윤 이사와 함께 약 1년간 모녀 측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에 맞서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