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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황성윤·‘연륜’ 조일성 新 ‘이랜드리테일’ 투톱 체제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4-12-23 00:00

황성윤 ‘유통’·조일성 ‘안전관리’ 전담 실
적개선 숙제…외식X유통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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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황성윤·‘연륜’ 조일성 新 ‘이랜드리테일’ 투톱 체제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랜드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리테일이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9월 말 황성윤 대표가 선임된 뒤 조일성 대표가 잇달아 선임되면서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80년대생 ‘젊은 피’의 황 대표와 60년대생 ‘연륜’ 조 대표가 합을 이뤄 이랜드리테일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9월 30일 창립 44주년을 맞아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평소보다 이른 인사로, 창립일에 맞춰 인사를 내면서 황 대표가 먼저 선임됐고, 이후 조 대표는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황 대표는 영업과 전략 등을 담당하고, 조 대표는 안전관리부문을 책임지는 체제로 운영된다.

황 대표는 1982년생으로, 외식에 강점을 지닌 ‘외식업 전문가’로 통한다. 2008년 입사해 이랜드의 외식 브랜드 애슐리 현장 매니저와 점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애슐리 전략기획팀장, 리미니 브랜드장, 외식부문 인사팀장, 애슐리 BU장을 거쳐 2021년 이랜드이츠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이후 그는 지난해 이랜드킴스클럽 대표를 겸임하며 애슐리퀸즈 뷔페메뉴를 활용한 3990원짜리 균일가 즉적소리식품 ‘델리 바이(by) 애슐리’를 론칭했다. 외식과 유통의 시너지를 통해 킴스클럽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967년생 조 대표는 안전관리부문을 책임지지만 그 역시 유통과 외식업계 전문가다.

그는 황 대표와 함께 이랜드리테일과 킴스클럽 대표를 맡고 있으며 킴스클럽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농영회사법인 ‘맛누리’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랜드리테일은 황 대표와 조 대표 각자대표 체제에서 외식과 유통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경쟁사보다 존재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 ‘델리 바이 애슐리’ 등을 통해 집객효과와 매출 상승세를 보면서 이를 통한 실적 반등에 힘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출 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 유통 경쟁 심화, 이커머스 소비 선호 현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 기준으로 62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3932억 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 2조1123억 원을 써내던 것에 비하면 70%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9억 원으로 전년(164억 원)보다 51.8% 줄었다.

재무부담이 커지는 것도 고민거리다. 마곡R&D센터 건설, 점포 투자 등으로 연간 1000억 원 가량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파크 유상증자, 대여금 등으로 현금도 빠져나갔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6월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업환경 변화로 인한 영업실적 회복 지연이 예상되고, 실적 부진과 투자 지출 그리고 계열사 지원 부담 등에 따른 재무부담 과중이 우려되며, 중단기 내 영업실적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황성윤 대표가 킴스클럽에서 증명한 유통과 외식부문의 시너지와 조일성 대표의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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