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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영업채널 다각화·리테일 금융 확대 과제 [농협금융 자회사 CEO 인사]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12-30 06:00

부동산PF 부실 영향 리테일 확대 포트폴리오 조정
영업 경험 및 홍보 역량 통한 성장 동력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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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NH농협캐피탈 신임 대표에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가 내정됐다. 농협캐피탈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영업채널 다각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영업 경험과 홍보 역량을 갖춘 인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를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캐피탈은 부동산PF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돌파구로 인사 쇄신 카드를 내세웠다.

깨지지 않은 2년 관행
이번 농협캐피탈 인사는 '2년 관행'이 그대로 적용돼 이변은 없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는 연임없이 임기 2년을 채우고 나오는게 관행으로 굳어져있다. 초대 대표인 이기만 전 대표가 3년을 지낸 것 외에 역대 대표이사 중 연임한 사례는 없었다.

농협캐피탈은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82억원)대비 9.33% 감소한 수치다.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보수적 경영 기조를 고수한 영향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대손비용 상승해 손익 규모가 감소했다. 이자비용은 1841억원에서 13.41% 늘어난 2088억원을, 손실충당금전입액은 812억원에서 30.78% 급증한 1062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쇄신 카드를 뽑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역대 대표이사들은 전략, 자금 담당이 많았다. 고태순 전 대표이사와 조두식 전 대표이사가 직전 1년 농협캐피탈 부사장을 담당해 캐피탈 경력을 쌓은것을 제외하고는 지역본부장, 전략 담당이 이동한 경우가 많았다. 이신형 전 대표이사는 농협은행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에서, 배판규 전 대표는 농협중앙회 금융기획담당 상무를, 박태선 전 대표는 농협은행 HR 업무지원 부행장에서 이동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례적인건 역대 대표이사 중 장종환 대표이사 내정자가 가장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장종환 대표이사 내정자는 홍보, 소비자보호, 고객지원, 상호금융 등을 두루 경험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각 회사별 특성과 사업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객중심과 고객신뢰 기반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를 각 회사 CEO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산확대 과제…80조 여수신 관리 경험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캐피탈 과제로 '자산 확대' 특명을 내렸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최근 여전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캐피탈은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자산 확대를 내년도 중점과제로 삼고 있는데, 장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본부장으로서 약 800조의 여⋅수신 관리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캐피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부행장 경험이 있어, 불완전판매 예방과 소비자 권익증진 등 농협캐피탈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협캐피탈은 2016년 이신형 전 대표가 자산 3조원을 돌파를 경영 목표로 세운 뒤,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작년에는 영업자산 8조원을 돌파해 출범 당시 1조원도 되지 않은 영업 자산을 8배 이상 키워왔다. .

농협캐피탈은 그간 외형 성장보다 자산체질을 개선하고 내실경영 중심 사업방향을 유지에 중점을 뒀다.

장 내정자는 다년간 일선 현장에서의 영업 경험과 홍보 역량을 가진 만큼 네트워크가 기대된다.

이에 장 내정자의 주요 과제는 새로운 영업채널 발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엔 자동차금융 자산을 줄이고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개편에 돌입했다. 지난해 기업금융 자산은 3조1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그러나 캐피탈 업권의 성장 둔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새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겠다는 인사로 보인다.

장종환 후보는 이달 중 농협캐피탈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장 내정자의 임기는 2년으로, 선임 시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말일까지 농협캐피탈을 이끌게 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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