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한국금융신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4원 오른 1451.9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상승한 1453원에 개장해서 내내 1450원선 안팎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장중 최고가는 1453.2원을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선을 종가 기준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여 만이다.
미국 연준(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인하'가 배경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각) 이틀 간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인하한 4.25~4.50%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 부합이었으나, FOMC 위원들의 점도표(dot plot)에서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중간값 기준 3.9%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인 올해 9월 전망치(3.4%)보다 0.5%p나 상향된 것이다. 연준이 0.25%씩 금리를 인하할 경우, 직전 전망보다 금리인하 횟수가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108선을 웃돌아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외환당국(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2025년말까지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장중 발표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1500원 도달에 대한 공포도 높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직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심화됐다"며 "러-우 전쟁 당시 고점(1440원)도 돌파한 1450원의 현재 레벨은 오버슈팅이라는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전망에 대해서도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 이에 따른 비-US(non-US) 지역과의 금리 차 축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와 맞물린 원화 약세 압력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