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작업이 진행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남은 지상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이달 중으로 재시공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호명기 현산 A1추진단장은 "도심지 초고층 건물의 해체라는 전례 없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해체 공법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 및 학술조사 등을 통해 검토한 공법 중에서 외부전문가 자문과 현장의 Mock-Up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해체 공법으로 압쇄와 DWS(Diamond Wire Saw)로 절단하는 복합 공법을 선정했다. 두 공법은 많은 사례를 통해 타 공법 대비 작업의 안전성과 소음, 비산먼지 저감 성능이 검증된 공법이다.
압쇄는 굴삭기에 압쇄기를 장착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당 현장은 슬래브, 내부벽체 등 내부 구조물 철거에 적용된다. DWS를 이용한 절단 공법은 낙하물 위험이 있는 외부벽체와 엘리베이터 주변 코어 벽체, 외부 기둥 등 중량구조물에 적용된다.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박힌 와이어를 사용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절단하는 공법으로 친환경적이며 사전계획에 따른 정밀한 철거가 가능하다.
안전과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외부 가시설 공법으로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 판넬을 적용한다. RCS는 독일의 PERI社에서 특수 제작한다. PERI의 RCS는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Syngenta社의 본사 건물 해체공사 등에 적용해 소음과 분진 방지 효과가 검증된 가시설로 국내 해체공사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은 ‘안전 최우선’, ‘환경 피해 최소화’, ‘지역과 상생’ 을 목표로 현장을 관리해왔다. 건물의 구조 상태를 포함한 모든 관리항목은 현장의 통합관제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되어 강화된 현장의 관리기준치 이하로 제어하는 식이다.
소음은 법적 규정을 상회하는 현장의 기준을 적용해 인근 피해를 최소화했다. 소음진동 법 기준(70dB)보다 낮은 현장 관리 기준치(65dB)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작업 중 소음이 현장 관리 기준(65dB)을 초과하면 즉시 장비의 rpm을 조정하고 에어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현장 관리 기준치 이하로 제어했다.
다른 현장에서도 HDC현산은 각 대표이사가 매달 직접 각지의 현장을 돌며 현장 안전 준수 사항을 점검하는 등 달라지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산의 현장 안전감리는 너무 철저해서 협력업체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은 A1현장 리빌딩 단계의 구조체 품질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레미콘 제조 설비, 재료에 대한 공장 검수 강화를 포함해 시공단계별 콘크리트 품질 관리절차 세분화, 콘크리트 강도 상향, 급열 양생기간 확대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 총 8개 동 아파트 705세대 및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세대 규모다. 2019년 6월 분양 후, 당초 2022년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전체동 철거 및 리빌딩 기간이 추가돼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