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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조, 예보에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 촉구

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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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2-17 08:31

고용 승계 가능성 희박…직원 95% 실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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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이 1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한상현 기자

김동진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이 1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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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MG손해보험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사 선정된 가운데, 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MG손보 노조가 계속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리츠화재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는 1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MG손보 노조는 고용승계 의지가 없는 메리츠화재에 MG손보가 인수되면 직원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진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메리츠화재에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이전되면 고용승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기존 약 600여명 직원 중 95%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과거 신한금융지주나 IBK기업은행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여 기대감이 있었는데,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우려가 크다”며 “(MG손보) 파산을 막는 데 동의하지만 메리츠화재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동진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금융당국이 갑작스럽게 매각 방식으로 정상 매각에서 P&A방식으로 바꿨다며 금융당국 절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금융당국에서 최소 올해 1월 전까지는 정상적인 매각으로 직원 고용을 담보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발령받은 이후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고 P&A로 정리하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P&A방식을 철회하고 정상적인 매각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조가 반발하고 있지만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레이스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 완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중단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아직 실사단을 꾸리는 단계로 실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란 입장 외에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MG손보 노조가 매각 불발 시 발생할 소비자 피해를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MG손보 상황에서는 정상화보다는 파산 우려가 더 커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MG손보) 경영 부실화로 회사가 파산하면 MG손보를 믿고 150만건 가까이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며 “MG손보 노조 측 생존권과 마찬가지로 금융 소비자 피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과거 리젠트화재 사례가 반복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짚었다.

2003년 파산한 리젠트화재의 경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계약을 5개 손해보험사가 나눠 가져갔다.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악영향이 있었다. 더불어 계약 조건이 변경되는 등 보험 계약자의 피해도 발생한 바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는 1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사진=한상현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는 1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사진=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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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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