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 종합 분석(2024)
5년 간 퇴직연금 적립금 대비 가입자가 연간 부담한 총 비용, 즉 총비용부담률이 가장 낮았던 금융업권 사업자는 보험이었다. 다만, 근소하게 추격하는 증권이 최근 연도로 올수록 더 경쟁적으로 비용 절감에 힘을 실었다.
증권사들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제로(0) 수수료' 등을 적극 배치해 은행, 보험으로부터 '머니 무브(money move)'를 공략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 측면에서 IRP가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대비 저(低)비용이 두드러졌다.
반면,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은행의 경우, 지난 5년동안 최저 총비용부담률 순위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6일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를 종합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 간 DB, DC, 개인형 IRP 3개 제도에서 최저 총비용부담률을 기록한 사업자(총 42개사 대상)는 보험사가 8회, 증권사가 7회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전무(全無)했다.
총비용부담률은 당해연도의 총비용 즉, '운용관리수수료 + 자산관리수수료 + 펀드총비용(운용보수, 판매보수 등)'을 적립금으로 나눈 수치다.
자료출처=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 종합 분석(2024)
2020년은 DB형이 신한라이프생명보험(0.15%), DC형이 한화투자증권(0.06%), IRP는 롯데손해보험(0.14%)이었다.
2021년은 DB형이 IBK연금보험(0.19%), DC형은 한화투자증권(0.17%), IRP는 한화손해보험(0.17%)였다.
이어 2022년의 경우, DB형은 하나증권(0.18%)으로 나타났다. DC형은 DB손해보험(0.20%), IRP는 한화투자증권(0.17%)이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3년은 DB형의 경우, 하나증권(0.18%)이었다. DC형은 롯데손해보험(0.26%), IRP는 한화투자증권(0.11%)이었다.
5년 간 최저 총비용부담률 횟수로 보면 보험이 증권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반면 최근에 가까워질 수록 증권의 추격이 거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DB·DC·IRP의 합산으로 가중평균한 2023년 기준 총비용부담률의 경우, 사업자 중 증권 최저는 0.23%(현대차증권), 보험 최저는 0.24%(IBK연금보험), 은행 최저는 0.34%(KDB산업은행)으로, 셋 중 증권이 가장 비용이 저렴했다.
자료출처=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 종합 분석(2024)
업권 별로는, 증권이 상대적으로 운용 측면에서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고, 취급하는 투자 상품도 다양하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은행은 지점 대면 창구 운영 등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면이 있어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율이 높다. 하지만, 가입자의 접근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업권 별 총비용부담률 순위와 해당 업권의 개별 금융사의 순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개별 증권사, 보험사 중에서는 은행보다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큰 곳도 존재한다. 개별 회사의 수수료 체계, 할인 적용 항목 등을 챙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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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