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너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사진제공= 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 장남인 신중하 팀장이 이번 교보생명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에 선임됐다.
신창재 회장 장남인 신중하 상무는 1981년생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 근무 후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2021년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에서 디지털혁신(DX) 신사업 팀장으로 디지털 신사업을 맡아왔다.
2021년 5월 교보생명에 차장으로 입사한 후 그룹 디지털 전환(DT)지원 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을 지냈다.
신중하 상무는 임원 승진과 함께 AI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디지털 전략 뿐 아니라 교보생명 경영전략 전반을 맡게 됐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을 꾀하고 있는 만큼 중책을 맡게 됐다.
정몽윤 회장 장남인 정경선 전무는 작년 임원 인사에서 현대해상에 전무로 선임, CSO(최고 지속가능 책임자, Chief Sustainability Officer)로 디지털 전략과 ESG경영, 브랜드 부문을 맡아 지난 1년을 보냈다. 올해 현대해상에서는 임원 30%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정경선 전무 색깔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올 한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보험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했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를 인수하고 샌프란시스코에는 AI 센터를 개소해 글로벌과 디지털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승계구도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신중하 상무가 임원에 등판하면서 오너3세 모두 경영 전반에 나서게 됐다. 내년 어려워진 보험 업황에서 오너 3세들이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메리츠화재
1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MG손해보험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에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예보는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2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요청액, 계약 이행능력 등에 대해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라며 "다른 1개사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메리츠화재 선정은 이미 예견됐던 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인수하게 될 경우, CSM 확보 등 다양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정감사 등에서는 메리츠화재에 MG손보 입찰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보는 "수의계약 절차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공사 내부통제실의 검토, 내·외부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다.
MG손보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철회해야한다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MG손보 노조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P&A방식으로 우량 자산 인수, 예금보험기금 자금지원만을 목적으로 참여하여, 그들에게 인수될 경우 750여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협에 놓여 있다"라며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는 ‘무기한 파업 등’을 포함한 투쟁을 결의하는 집회를 개최한다"라고 말했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기간이 부여되나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보험 계약자 보호, 예금보험기금 손실 최소화 원칙하에 새로운 회사의 참여가능성도 열려 있다"라며 "계약자 보호, 기금손실 최소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최소비용의 원칙하에 조속한 시일 내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실금융기관을 최적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망분리 규제에 따른 AI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화생명이 선보일 서비스는 ‘고객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 솔루션’으로 설계사가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화법을 생성하고, 가상대화를 통해 실전 같은 상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FP가 고객을 만나기 전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AI 솔루션을 실행하면 AI 솔루션은 고객의 가입현황과 보장 내역을 분석해 충분한 보장과 부족한 보장을 구분해 낸다. 구분된 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대화 소재로 활용된다.
고객 맞춤형 화법의 경우 최신뉴스, 보장분석결과, 상품특징, 클로징 등의 단계로 구성돼 있다. AI는 고객 맞춤형 화법을 구사하는 FP의 음성, 자세 등 학습 내용 전반을 분석한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는 프로세스도 존재한다.
교보생명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보장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AI 기반의 데이터 처리를 통해 방대한 양의 보장 분석을 쉽게 요약해 설계사에게 핵심 사항만을 제공한다. AI를 활용함으로써 설계사의 실수를 줄이고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보장 내용을 제안할 수 있다. 고객 맞춤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보장을 명확히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 베테랑 설계사와 신인 설계사 간 전문성 간극도 좁혀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장 분석 AI 서포터’는 연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현장에서 확대 활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업무 혁신을 통한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철오 한화생명 T&D팀 팀장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기존의 판매교육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적화된 고객별 상품제안과 고품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보안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 FP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