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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카자흐스탄 오토금융 해외실적 견인 [K-금융 글로벌 성적표 (상)]

김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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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2-16 00:00

현지 중고차 딜러 1위사 협업 성장 기반 마련
인니 신한은행 연계 상업차·중장비 리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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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카자흐스탄 오토금융 해외실적 견인 [K-금융 글로벌 성적표 (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국내에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금융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K-금융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각 금융사의 글로벌 성적을 톺아보고, 전략과 과제에 대해 진단해 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신한카드가 카자하스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토금융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중고차 딜러 1위사와 협업해 영업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해외법인 4곳(카자하스탄·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의 당기순이익은 총 109억원이다.

전년동기(156억원)보단 30.76% 감소했지만 해외법인을 둔 타사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가 타 카드사보다 먼저 해외에 진출한 점과 현지와의 빠른 소통, 영업방식을 택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법인과 본사 간 유기적인 협업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라며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각 법인 이슈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하에 성장을 위한 영업력과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주재직원과 현지 사정에 능한 현지직원의 시너지가 빛을 했다. 신한카드는 각 해외법인에 우수 인재를 파견했다. 직원은 해당 법인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역량과 현지 직원과 동반 성장할 수있는 리더십 등을 고려해 선발하고 있다.

해외법인 우수 리더를 대상으로 본사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각 해외법인 별 직원 수는 ▲베트남 660명(주재직원 5명) ▲카자흐스탄 162명(주재직원 3명) ▲인도네시아 203명(주재직원 2명) ▲미얀마 253명(1명) 이다.

현지 아스터오토 협업 효과 … 3분기 카자흐스탄 순익 14%↑
법인 별로 보면 먼저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신한파이낸스'는 73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64억원)보다 10억원 가량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자동차금융이 견인했다.

특히 올해는 현지 중고차 업체 ‘아스터오토’와의 협업을 통해 영업 기반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현지 중고차 딜러 1위사로 평가받는 아스터오토를 택했다. 카자흐스탄 내 매장 26곳과 86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영업 확장에 유용할 거란 판단에서다. 양사는 현재 합작 법인(JV)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초 카자흐스탄 중고차 1위 딜러사 '아스터오토'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영업 기반이 확대됐다”라며 “신한파이낸스의 할부금융과 아스터오토의 넓은 영업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파이낸스는 탄탄한 자금을 기반으로 새 진출 국가를 찾고 있다. 유력 후보국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신한인도파이낸스, 인니 재계 2위사와 합작… 상업 차량·중장비 리스로 성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성장세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전년동기(41억원)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4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법인은 은행과 협업해 조인트 파이낸싱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 중이다.

최근엔 은행과 커머셜 조인트 파이낸싱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도네시아 중장비 상용차 영업의 강점을 갖고 있는 SIF에서 대출 10%,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서 대출 90%를 제공한다. 양사는 보다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미얀마 법인도 악조건 속 선전했다. 미얀마에 위치한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올 3분기 1억원의 순익을 냈다.

미얀마 법인은 지난해 3분기 -8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이후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우량 회원 중심으로 안정적 영업을 유지하겠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해외법인 중 후발주자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유일하게 적자로 돌아섰다. 올 3분기 순손실은 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9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현지 경기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내년엔 베트남 경기 회복이 전망된다”라며 “리스크 관리 강화와 설계사 조직 개선 등을 통해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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