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은 HMGICS 준공 1주년을 맞아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며 "SDF(소프트웨어 중심 공장)로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타운홀 미팅은 정 회장 등 경영진이 약 2시간 가량 직원들로부터 자유로운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HMGICS 설립에 대한 구상을 지난 2018년부터 시작했다며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그룹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며 민첩하게 도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했다"고 했다.
또 정 회장은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는 "호기심과 경청"을 꼽았다.
이밖에도 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동물원이라고 답했다. "공간 구성이 효율적이고 사람과 동물을 깊게 배려하는 진정성을 느꼈다"며 "이는 창의성, 혁신, 지속가능성등을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HMGICS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직원들의 질문이 모두 끝난 후에는 "여러분의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기대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작년 11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준공한 HMGICS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물류, 로봇, 데이터 제조 신기술이 적용된 이 공장은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실험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