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BL 계약은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한 최초 양산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 금액은 1243억원으로,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3년이다.
PBL은 전력화된 무기체계 후속군수 지원을 전문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 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패널티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선진 후속군수 지원 체계다.
KAI는 이번 사업을 위해 KF-21 전력화 이후 운영에 필요한 수리 부속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정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KAI가 개발한 모든 국산 항공기의 PBL 라인업(Line-up)이 구축됐다"며 "한국 공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인 KF-21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의 모든 후속 지원 역량을 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KAI는 15년 동안 쌓아온 국내 후속 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00여 대 이상 운영될 국산 항공기의 PBL 사업을 지속 확대해 핵심사업 군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지난 2010년 한국공군 KT/A-1을 시작으로 T-50 계열, 수리온 계열 항공기로 PBL 사업을 이어 왔다. 올해 수출 기종 최초로 필리핀 FA-50PH의 PBL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는 수명주기 동안 성능개량을 포함한 후속 지원 비중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른다. KF-21 PBL 사업 규모는 향후 30년간 약 5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한편 KAI는 현재 KF-21의 시험비행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초 양산 물량 적기 납품을 위해 기체구조물 제작과 최종 조립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KF-21 시험비행은 지난달 말 1000쏘티 무사고 비행을 달성하며, 전체 시험비행 2000쏘티 중 절반을 마쳤다. 지난 2015년에 시작된 KF-21 체계 개발은 개발 기간 10년 6개월로, 오는 2026년 6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해 한국공군에 전력화 예정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