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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13년간 벼랑 끝 9838명에 손 내밀어 [진화하는 금융권 사회공헌]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4-12-09 00:00

SOS생명의전화 75대 설치 등 자살예방 지원사업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교육 제공 안과질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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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5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비:리브유 생명존중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 지난 10월 15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비:리브유 생명존중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13년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9838명을 구해내는 등 국가 자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차상위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사업까지 다양화하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3년까지 18개 보험사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출연한 기금은 1849억원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8개 생명보험사가 출연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18개 생보사들은 매년마다 재단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자살예방사업, 생명존중문화지원사업, 시니어라이프지원사업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에서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활동을 높이 평가해 정책협업을 할 정도로 사업 효율성이 높다. 공익법인 투명성, 책무성, 재무효율성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공익법인으로 선정돼 투명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살예방 상징된 한강 SOS생명의전화…투신직전 2203명 구조
'SOS 생명의전화'는 한강을 찾은 자살 위기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교량에 설치된 긴급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몰라도 'SOS 생명의전화'는 국민 대부분이 알 정도로 자살 예방 상징이 됐다. 총 20개 한강 교량에 75대가 설치돼 자살 시도자들의 자살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대표적인 자살예방 사업 'SOS 생명의전화'는 2011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3년간 자살 위기 상담만 9838건을 진행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전화 상담 286건, 투신직전 79명을 구조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SOS 생명의전화'로 축적된 자살예방 상담데이터를 보건복지부에 제공하며 정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8년부터부터 속성·연령별 빅데이터를 기반한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을 지원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SOS생명의전화 운영 ▲자살위험군 지원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을 전문 기관과 협력함으로써 국내의 자살예방 사업의 선순환 모델을 제시한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SNS 등 디지털채널 소통이 늘어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사업 모델도 보완하고 있다.

올해 재단에서는 SOS생명의전화 설치물 노후화로 인한 품질개선 공사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민관협력 전국민 자살예방상담 SNS채널과 자살위험군 사후관리 지원에 중점을 뒀다.

지난 9월 세계 자살예방의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전 국민 대상 자살예방 상담 서비스 ‘마들랜’을 개시했다.

마들랜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의 줄임말로, 온라인 상담을 통해 마음이 힘든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전해주는 대국민 SNS 상담 서비스다.

전용 모바일 앱 또는 문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마들랜)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전문 상담사들이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을 제공하고 상담 중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 전문기관에 연계해 자살 위기에서 구조한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청소년자살예방 전문상담 시스템도 구축했다. 플랫폼 '다들어줄개'는 SNS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상담채널을 통해 자살, 학업, 친구관계 등 24시간 실시간 전문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고민나눔 플랫폼 '힐링톡톡'에서는 대학생 서포터즈 멘토링 2339건을 제공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가 8만5150명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살예방 사업을 필두로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디지털 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학생 1~3학년에는 ‘디지털생명존중’ 교육 지원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대중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콘텐츠 제작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러브 포 라이프(Love For Life) 60초 영상제’ 공모전을 진행했다. ‘러브 포 라이프 60초 영상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회 속 의인을 선발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생명존중대상’의 문화예술 분야 신설 공모전이다

작년 3월에는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자살시도자와 자살유족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함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수행하고자 하는 자살예방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 근거를 마련하고, 자살예방사업 수행기관과의 협업을 지원한다.

복지 사각지대 대상 지원·시니어 자립까지…100년 재단 초석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은 청년들의 우울감 문제 해소, 일반시민의 심폐소생률 시행 수준에 관한 한계점 해소 및 생명존중 가치 실현의 모범 사례 격려를 통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플레이라이프로 마음건강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의인(일반시민, 공무원), 문화예술(인물, 콘텐츠) 분야 대상자 발굴 및 시상하는 생명존중대상 시상식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심폐소생술 인식개선을 통한 심정지 소생률 향상 및 생명존중 사상 실천에 기여한 대상자를 시상함으로써 우리사회에 생명존중문화 확산된다 마음건강 증진 콘텐츠 확산을 통한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늘어나는 시니어 세대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할로마켓은 고령층 시니어 마켓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1곳을 시범사업지로 정했다.

시니어로 분리된 남성 홀몸노인의 일상생활 자립 및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노년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한다.

생명숲100세힐링센터로 독거노인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15개소, 884명에게 지원했다.

독거남성어르신에게 일상생활자립, 사회성증진, 건강증진 향상을 위한 스마트폰교육 요리실습(사진) 필라테스 등 주 3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50대 저소득층 실손보험 미보유자 안과질환 의료비 지원해주는 생명아이(EYE)100세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285명에 치료비를 전달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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