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자 / 사진제공= 신한투자증권(2024)
이미지 확대보기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임 신규 추천이다. 김상태 사장은 파생상품 사고 관련해 임기 중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5년 말까지였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을 신규 추천했다.
이날 신한지주 자경위에서는 임기만료 등으로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 CEO가 교체 되는 등 대규모 인적쇄신이 이뤄졌다. 자경위에서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김상태 사장이 지난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 관련으로 사임함에 따라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개선을 주도할 후임 CEO로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그동안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인 만큼 신임 사장에게는 전사리스크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수행이 더욱 강조된다. 조직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후속 방안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선훈 사장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호주 Swinburne MIS, Business Modeling을 졸업했다.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 분야와 전략 기획을 담당했다. 2020년 신한투자증권 전략기획그룹/리테일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외부의 SI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다시 2024년 1월에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 부문 겸 자산관리 사업그룹장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TF(태스크포스)’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직을 쇄신하는 데 가장 적임자로 판단되어 신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통해 1300억원 추정 손실의 금융사고를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장 검사 결과 ETF LP부서가 유동성 공급 목적의 헷지거래 이외에 투기거래를 과거부터 지속해서 거액의 손실이 누적됐고, 올해 8월초 코스피 200 급락에 따라 단기간 이같은 큰 손실이 발생했다. 관련 임직원들은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부관리손익을 조작하고 스왑계약을 위조했으며, 허위제출된 부서실적에 기해 거액의 성과급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고 감독 당국은 설명했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라 이날 열린 국내 36개 증권사 CEO와 긴급현안 간담회 자리에서 신한투자증권 사고를 지목하고 "최근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의 경우 단기실적 중심의 성과보수체계가 임직원들로 하여금 과도한 수익과 리스크를 추구하도록 유도하였으며 상급자의 수직적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감사 부서의 수평적 내부통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불법행위가 전혀 통제 및 관리되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