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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 내정자, '난공불락' 수익성 회복 구원투수 될까 [신한금융 자회사 CEO 인사]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12-05 23:21 최종수정 : 2024-12-05 23:46

브릿지론 부실 발 연체율 상승 순익 회복 요원
영업력 기반 건전성 악화 타개 묘책 마련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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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환 신한은행 영업추진1그룹 부행장

▲전필환 신한은행 영업추진1그룹 부행장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신한캐피탈이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쇄신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신한캐피탈 수익원 양날개인 투자금융, 기업금융 모두 꺾인 상황에서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 내정자가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개최하고, 전필환 신한은행 영업추진1그룹 부행장을 신한캐피탈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신한캐피탈 대표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

정운진 전 신한캐피탈 대표는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재편과 실적 개선을 이루며 4년 동안 재임했지만 임기 말 성과 부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캐피탈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5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929억원) 대비 47.88%가량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인 브릿지론에 과감히 투자하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브릿지론이 발목을 자았다. 올해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부실이 대거 발생하며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까지 저하됐다. 이미 성과를 인정 받아 두번 연임한 만큼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필환 부행장이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내정된건 위기인 신한캐피탈 돌파구를 마련하라는 주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는 일본 현지법인 SBJ법인장, 은행 디지털그룹장 등을 맡으며 신사업에서 성과를 보였다.

신한금융 내 '일본통'으로 꼽히는 그는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 법인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SBJ 법인장 재임 시 IB Desk를 구축하고, Investment Banking Team을 신설하는 등 IB 진출의 기초를 마련했다.

SBJ은행 법인장 시절, 2020년 SBJ은행 자회사인 'SBJ DNX'를 설립해 디지털금융 강화를 주도한 바 있다. 2021년 말에는 은행 임원단에 디지털그룹장(부행장)으로 들어가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전 내정자는 디지털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했다. 지난 2022년 신한은행이 출시한 음식 배달앱 '땡겨요' 사업을 도맡아 기획부터 출범까지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인 통찰력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만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캐피탈의 신임 CEO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번 인사와 관련하여 자경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교체 폭을 대폭 확대하여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효율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한 단계 도약,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강한 추진력,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부행장의 주요 과제는 단연 수익성과 건전성과 수익성 회복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 본PF와 브릿지론이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100%를 넘어섰다. 사업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브릿지론이 자기자본의 59.4%에 달해 전체 건전성 저하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1% 미만을 유지했던 연체율이 지난 3분기 말 2.57%까지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1.54%) 대비 4.12%p 상승한 5.66%를 기록했다.

전필환 부행장은 신한캐피탈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전 부행장 추천 임기는 2년으로, 선임 시 내년 초부터 2026년 말일까지 신한캐피탈을 이끌 예정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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