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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 “고객 신뢰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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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2-02 19:30

내부 통제 개선 방안·조직 개편 등에 대한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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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사진 = 우리금융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사진 = 우리금융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주님들, 저를 믿고 같이 일할 동료들과 열심히 해서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고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후보 지명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최근 우리은행과 관련된 현안들에 대해 답변했다. 먼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내부통제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은행 생활 30년 중 26년을 영업점에서 생활했다”며 “우리은행 내부통제가 이론적으로는 잘 마련돼 있지만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일을 할 때 과부하 걸리는 부분을 덜어내서 진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물리적인 요소와 내부통제 이론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정 후보는 "업무 중심으로 배치된 것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기업 가치에 있어서 서비스를 하는 은행들은 결국 고객 중심으로 편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 내 한일-상업은행 간 계파 갈등에 대해 구분없는 인사로 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입사 후 2년 반 만에 합병돼 계파 갈등에 대해 잘 모른다”며 “상업은행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고 한일은행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일 잘하는 사람을 쓴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우리은행의 단기적인 상대평가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임직원 성과 평가에 대한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우리은행이 1등이라면 상대평가를 해도 좋지만 지금은 우리가 못 하는 부분에서 일하는 사람에겐 더 평가를 많이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은행업의 본질은 고객이 맡긴 돈을 잘 관리하고 고객이 필요할 때 돌려주는 것이기에 이런 일을 잘해서 감동을 주는 쪽으로 평가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정 후보는 회사의 강점인 기업금융에서의 지속적인 성장도 다짐했다. 그는 “강점인 기업금융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우리나라같이 수출입을 많이 하고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인력과 수출, 수입을 강력하게 하려면 기업금융, 지금 힘들어하시는 개인사업자 등 기업 부문으로 토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임 회장님은 금융 식견은 우리나라에서 톱 클래스라 제가 이론적으로 뭘 할 수는 없다”며 치켜세웠다. 정 후보는 “대신 저는 영업만 30년을 했기 때문에 은행과 중소기업 영업은 제가 '톱클래스'"라면서 "한 분야에만 있던 것을 넓히는 데 자문을 많이 구할 것이다. 그 부분을 직원들에게 잘 소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자추위는 “정진완 후보는 후보군 중 가장 젊은 1968년생으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계획 PT 및 심층면접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며 “기업문화 혁신 등 조직 쇄신과 기업금융 중심 영업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1968년생인 정 후보는 포항제철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현지법인) 부장으로서 글로벌 영업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국내로 복귀해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정 후보는 12월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어 내년 1월부터 은행장으로서 2년 임기의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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