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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업고 IPO 도전 [한화생명 김동원 M&A 승부수 (1)]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4-12-02 00:00

4000여명 조직 흡수 후 시장 1위 주도권 확보
아이에프씨 인수 시 삼성생명 제쳐…조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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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업고 IPO 도전 [한화생명 김동원 M&A 승부수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화그룹 승계 방향이 정해지면서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사장이 최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를 인수하는 등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후 피플라이프를 필두로 한화저축은행을 최근에는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후 글로벌 금융회사까지 종합금융그룹 진용을 갖추고 있다. 김동원 사장 M&A 성과와 향후 한화생명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살펴본다.다. <편집자 주>

피플라이프 M&A 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초대형 GA로 승승장구하며 한화생명이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3분기에만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는 등 규모 성장세 모두 우상향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5년 IPO를 목표로 수익성 제고, 조직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누적 3분기 매출은 1조539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3분기 매출은 2023년 매출(1조56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는 사실상 2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이 삼성생명과 경합을 겨룰 정도로 성장한 데 기여한 만큼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지만 피플라이프 M&A 승부수가 통했다는이야기가 나온다.

제판분리 초반 성장통 겪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피플라이프 인수 후 성장세
한화생명 내부에서도 가격을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김동원 사장이 강하게 인수를 주장해 인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피플라이프 인수가에 대해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GA 조직 특성상 설계사 리크루팅 비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비용이 더 적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김동원 사장 판단이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1명을 고용하기 위한 정착지원금 등 비용을 고려하면 피플라이프라는 조직을 인수해 합병하는 비용이 더 적을 수 있다"라며 "피플라이프 인수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IFRS17 도입 직후인 2021년 2만여명 대형 전속 설계사 조직을 제판분리 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제판분리 과정에서 설계사 반발과 이탈로 초반에는 몸살을 겪었다. 업계에서도 한화생명이 성급하게 제판분리를 한 거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에서 제판분리를 1호로 한 만큼 업계에서는 지켜보고 있지만 초반에는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다"라며 "제판분리 후에 일반 GA랑 처우 차이가 나는 등 일반 GA로 옮기는 사람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턴어라운드를 한 건 피플라이프 인수 시점부터다. 당시 피플라이프는 2500억원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인수됐다.

피플라이프는 법인영업이 주력인 GA로 당시 설계사 규모는 3700여명이었다. 1만8565명이었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 규모는 한화라이프랩 2223명, 피플라이프 3760명까지 더해 2만4548명으로 2만명을 넘겼다.

2022년 상반기 기준 3505억원이던 매출도 피플라이프 매출 1465억원이 더해지면서 5409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손자회사지만 합병이 아닌 개별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개별 체제로 운영하면서 피플라이프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문화 이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 출신들이 피플라이프에 와서 한화생명 조직, 체계 등 이식 작업을 진행했다"라며 "피플라이프 내부 부실 계약 등도 정리하는 등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인수 직후에 피플라이프 설계사 이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탈은 크지 않았다.

GA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이동이 잦다보니 피플라이프도 M&A되면서 설계사 이탈이 있을 걸로 예상했다"라며 "막상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편입 이후에는 한화생명이라는 브랜드 인지도 등 장점이 많아 이탈이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2년까지 -380억원 적자였으나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해 680억원 순익을, 올해는 1분기 140억원, 2분기 410억원을 기록했다.

피플라이프 인수 기점으로 판매 수수료와 매출도 우상향하고 있다. 2022년 8970억원이던 판매수수료는 2023년 1조5550억원으로, 올해 3분기는 1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 9020억원에서 2023년 1조5600억원으로, 올해 3분기는 1조539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과 어깨 나란히…아이에프씨 인수 시 조직 추월
한화생명은 제판분리 이후 삼성생명과 1,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압도적으로 1위였던 삼성생명은 영업시장이 GA 주도권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타 생보사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생명은 생보 빅3인 교보생명, 한화생명을 합한 실적보다도 월등히 많았다"라며 "지금은 한화생명과 대등한 위치에서 1, 2위도 아닌 사실상 경합 관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제판분리된 이후 지속적인 GA M&A로 삼성생명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를 사실상 넘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생명에서도 설계사 채용, 전환법인 활용 등으로 대응하면서 설계사 규모를 엎치락 뒤치락했지만 아이에프씨(IFC)를 인수할 경우 압도적으로 삼성생명 조직 규모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부산 지역 영업력이 약해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부산 GA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가로는 8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에프씨보험대리점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부산 GA로 상반기 기준 설계사 수는 1998명이다. 상반기 피플라이프와 한화라이프랩까지 합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수는 2만9184명, 아이에프씨 GA 설계사 1998명을 단순 합산하면 3만1172명이다.

삼성생명은 전환법인 260개가 삼성금융파트너스로 독립 GA로 출범하면서 한화생명보다 영업조직 영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응해 2분기 대비 3분기에 전속 설계사 수를 대폭 늘렸다.

삼성생명 2분기 전속설계사 수는 2만6597명이었으나 3분기 전속설계사수는 2만8231명으로 2000여명이 증가했다. 전환법인, GA 유니온,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등 전속대리점은 6210명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자체 자금을 조달하는 등 규모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9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1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 GA업계 최초 500억원 규모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업계 최초로 A+/Stable 신용등급을 받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선두권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의 실질적인 전속영업 채널로서 가지는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설계사 수 기준 GA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설계사 정착률, 계약유지율 등 주요 지표가 업권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계사 정착률, 계약유지율 등 주요 지표가 업권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투자자 배당도 실시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IPO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생명을 방문해 한화생명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한화생명 성과에 대해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임을 강조하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당부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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