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B금융 양종희,비이자이익 ‘쑥쑥’ 30% 비중 눈앞 [금융사 수익구조 다변화 점검 (상)]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12-02 00:00

KB, 비이자이익 비중 29%…비은행 비중 40%대로
신한, 증권 파생 손실 여파에 비은행 순익 ‘주춤’
하나·우리, 비은행 경쟁력 높여 수익 다각화 집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KB금융 양종희,비이자이익 ‘쑥쑥’ 30% 비중 눈앞 [금융사 수익구조 다변화 점검 (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 추이는 금융지주별로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3.32%로 집계됐다.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2022년 14.28%에서 지난해 19.64%로 올랐고 올 3분기 누적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올 3분기 누적 28.76%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KB금융의 올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84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2조8524억원)이 3.1% 증가했고, 기타영업손익(9922억원)도 9.5% 확대됐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2022년 17.65%에서 지난해 24.07%, 올 3분기 누적 25.73%로 상승해 KB금융 다음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11.36%, 18.18%, 21.53%로 올랐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조942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융, 외환 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확대에도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8049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의 견조한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우리금융은 4대 금융 중 가장 낮은 비이자이익 비중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가장 컸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2022년 11.67%에서 지난해 11.13%로 낮아졌다가 올 3분기 누적 17.24%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6.11%포인트에 달했다.

우리금융은 올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으로 1년 전보다 53.2% 뛴 1조378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이익, 대출채권평가·매매 이익 등이 크게 늘면서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비이자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부재로 비이자이익 규모 자체는 하나금융보다 4300억원가량 뒤처졌다.

4대 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4대 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전체 계열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3분기 누적 평균 23.82%로 전년 동기 대비 0.55%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43.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곳으로 꼽힌다. 현재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완성됐다. KB금융은 2008년 9월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뒤 크고 작은 M&A를 거친 결과 현재 11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 양종희,비이자이익 ‘쑥쑥’ 30% 비중 눈앞 [금융사 수익구조 다변화 점검 (상)]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3% 감소한 2조6179억원에 그쳤다.

반면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면서 그룹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합산 순이익은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확대됐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29.23%로 KB금융 다음으로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5%포인트 하락했는데, 은행 부문에 비해 비은행 부문 성장이 더딘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 합산 순이익은 1조28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1% 줄었다. 카드, 라이프의 이익이 개선됐지만 증권과 캐피탈 순이익이 뒷걸음질치면서 비은행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한금융은 설립 초기 증권, 카드사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 2019년부터 적극적인 비은행 계열사 M&A을 펼치면서 종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총 14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하나금융은 증권, 카드 등을 중심으로 비은행 실적이 크게 늘면서 비은행 기여도 개선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17.28%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2조7808억원)이 1년 전과 비교해 0.5% 증가한 반면 비은행 계열사 합산 순이익(5810억원)은 같은 기간 42.8% 늘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증가 폭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은행에 치우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보험과 카드 부문의 추가 M&A 필요성이 대두된다.

다만 하나금융은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에 앞서 우선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비은행 부문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M&A보다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에서 “비은행 부문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단순히 외형 성장이나 규모를 키우기 위한 M&A는 맞지 않다”며 “지금은 그룹 내부적으로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해 충전하는 축적의 시간이고 나중에 좋은 기회가 오면 당연히 관심을 갖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비은행 기여도가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5.07%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2조5244억원)의 순이익이 10.2% 증가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1347억원)은 9.2%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탓에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은행 의존도를 보여왔다. 2021년 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증권, 보험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M&A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