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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키우는 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정조준 [연금통신]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12-02 00:00

퇴직연금 TF 가동, 미래에셋 출신 임원 수혈
대표 브로커리지 창구에서 WM 플랫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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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키우는 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정조준 [연금통신]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키움증권이 증권사 격전지가 된 퇴직연금 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대표 주식거래 창구인 키움증권은 리테일 강자에서 나아가 WM(자산관리)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WM 키운다…온라인 종합증권사의 확장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신(新)사업 TF(태스크포스) 중 하나로 ‘퇴직연금 TF’를 현재 가동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표영대 상무가 키움증권의 WM(자산관리) 부문 임원으로 영입돼 TF를 이끌고 있다. 표 상무는 1974년생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담당한 인사다. 미래에셋이 금투업계에서 연금부문 상단에 서 있는 만큼, 키움증권은 이번에 전문가 수혈을 통해 연금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TF는 추후 WM부문 산하 본부로 정규 조직화 예정이다. 현재 상품 개발, 인력 확보 등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께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000년 키움닷컴증권으로 출발한 다우키움그룹 계열의 온라인 종합증권사다. '지점이 없는' 저비용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올랐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은 WM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대표는 2024년 취임 원년 첫 조직개편 당시 WM사업 확대를 위해 ‘고객자산솔루션본부’를 설치했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키움증권 플랫폼에서 더 저렴하게 더 좋은 금융상품을 공급하고자 한다.

이 같은 WM 사업 일환으로 키움증권은 IRP(개인형퇴직연금)를 주력으로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초(超)개인화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을 공략 중이다.

온라인 기반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 대비 IT 기술 활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AI를 활용해 투자자가 원하는 투자 방향이 무엇인 지 찾아주고, 쉽게 관련 상품과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

생성형AI 기술의 특장점을 잘 활용해 투자 동반자형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자연스러운 답변 생성, 종합적인 정보분석 등 고객 본인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수요와 투자 목표 등을 함께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키움증권 측은 “향후에도 온라인 전문 증권사로 국내주식 약정 기준 위탁매매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등 전통적인 위탁중개 서비스 사업모델을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자산관리 시장 공략을 통해 중개서비스와 자산관리가 통합된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자하는 연금’ 공략하는 증권사
금융감독원 통합연금 포털 퇴직연금 공시를 종합하면, 2024년 3분기 말 기준 은행, 증권, 보험 등 총 42개 사업자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00조793억원이다.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개인형 IRP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적립금 제도 별로 보면, DB형은 202조1806억원, DC형은 106조1385억원, 개인형IRP는 91조7602억원 규모다.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증권사는 14곳으로, 전체 적립금에서 24%(96조5328억원)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래에셋증권(27조3755억원)이 올 3분기 기준 증권업계 사업자 중 적립금 규모 1위다. 미래에셋은 은행, 보험을 포함한 전체 사업자 중 적립금 톱5에 포함됐다.

2위는 현대차증권(16조8082억원)이다. 자사 계열사 물량(78.2%)이 대거 반영됐다. 적립금 3위는 한국투자증권(14조4822억원), 4위는 삼성증권(14조1110억원), 5위는 NH투자증권(7조1866억원) 순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연금계좌를 통해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점차 느는 것은 증권업계에는 기회 요인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10월 31일 본격적으로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발 맞춰 은행, 보험에서 옮겨 오는 신규 ‘머니 무브(money move)’ 수요들을 흡수하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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