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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의 갤러리아, 다시 ‘명품’ 될 수 있을까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4-11-27 06:30

갤러리아, 2개 분기 연속 적자·호텔앤드리조트 영업익↓
브랜드 통일성, 인지도 강화 통해 한화 유통서비스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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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백화점과 호텔 사업 시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백화점과 호텔 사업 시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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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화점 공간 리뉴얼과 일부 점포 영업 종료가 영향을 미쳤지만 업계 경쟁력 약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이를 극복하고자 최근 백화점과 호텔·리조트 사업 시너지에 주력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3분기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47억 원으로 4.4% 감소했다. 점포 부분 리뉴얼과 일부 매장 영업중단, 이상기온에 따른 매출 감소,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한 2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5억으로 0.13%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올해 6월 말 저성과 사업장인 아쿠아플라넷과 푸드테크(파빌리온, 연회장)을 종료한 영향이 컸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모두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점포 리뉴얼과 수익성 개선 차원의 비효율 사업장 정리 등을 진행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다.

특히, 갤러리아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 2023년 7.8%에서 2023년 6.8%로, 이어 올해 들어서는 6.5%까지 밀려났다. 갤러리아의 주력 점포인 압구정 명품관은 올해 상반기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2022년까지 8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 11위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에 또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 통합 유니폼.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 통합 유니폼.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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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로 나선 김 부사장이 활로로 내세우는 전략은 백화점과 호텔사업의 시너지다. 유통·서비스 부문 브랜드 통일성과 인지도 강화에 힘을 주며 한화그룹의 유통서비스를 부각하고자 나섰다.

지난 10월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양사 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측은 “유니폼 전면 개편은 한화그룹 유통·서비스 부문이 처음으로 통합 유니폼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합 유니폼 적용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는 ‘포인트 교차 사용’도 시행하기로 했다.
갤러리아의 ‘G포인트’는 갤러리아가 구매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제도로, 기존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번 개편으로 ▲한화리조트 ▲호텔(더 플라자, 브리드호텔 양양, 마티에 오시리아, 여수 벨메르)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63레스토랑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G포인트가 1000포인트 이상일 때 100포인트 단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교차 사용에 따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H-LIVE Club 포인트’ 역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갤러리아는 이번 개편을 통해 G포인트를 별도 전환 없이 쓸 수 있는 새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까진 적립된 G포인트를 G캐시(모바일 캐시)로 전환 후 사용해야 했지만 이번 기능 추가로 G캐시 전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포인트 교차 사용과 G포인트 결제 기능 추가로 고객 편의를 개선하고 혜택을 늘렸다”며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양사 신규 고객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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