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IB)(왼쪽),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WM)(오른쪽) / 사진제공= KB증권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연말로 다가온 CEO(최고경영자) 인사에서 안정적 유임 가능성이 꼽힌다.
다만, 증권가 전반의 세대교체 흐름에 맞춰 부분적 쇄신 선택지도 열려 있다고 평가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한다.
대추위는 지주 회장을 위원장으로, KB금융 계열 은행장 최종후보를 신호탄으로 사장단 인사를 낙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투자 부문에서는 증권 사령탑이 이번 연말 인사 대상에 든다.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KB증권 각자대표(IB)(2019년 1월 취임), 이홍구 KB증권 대표(WM)(2024년 1월 취임)의 임기가 2024년 12월 말로 만료된다.
은행 색깔이 짙은 KB금융지주는 비(非) 은행 KB증권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본시장 전문가 사령탑을 중용해 왔다.
김성현 각자대표(IB)의 경우, 앞서 한누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을 거쳐 통합 KB증권에서 IB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대표이사까지 오른 경우다.
이홍구 KB증권 각자대표(WM)도 '바이 코리아(Buy Korea) 펀드' 주역으로 현대증권을 거쳐, 통합 KB증권에서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거쳐 WM 각자대표까지 올랐다.
특히, 성과 측면에서 재신임 가능성이 주목된다.
KB증권은 2024년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735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조원에 근접할 수 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도 5509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익이 KB금융지주 내 차지하는 기여도는 12.5%로, 7개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각자대표 전문성이 발휘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KB증권의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2024년 9월말 152조원이며, 이 중 WM 자산이 62조원을 기록, 60조원대를 돌파했다.
IB 부문은 DCM(채권자본시장)에서 단독/대규모 대표주관 확대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또,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체제를 유지하고 안정을 도모하는 증권사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성현 대표의 경우 이번에 5연임에 도전하는 '장수 CEO'라는 점이 다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82학번' CEO들이 대거 물러나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그럼에도 IB 부문에서 김 대표를 대체할 만한 인사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유임을 열어두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홍구 대표의 경우, 올해가 첫 임기라는 점에서는 재신임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채권형 랩/신탁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 조치를 받은 점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각자대표 체제 중 일부 쇄신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현재 부사장급으로는, 조병헌 IB부문장, 강진두 경영지원부문장이 있다.
은행, 증권, 카드 등 등 KB금융 그룹 전체 인사구도 차원에서 증권 사령탑의 진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높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