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씨카드
이미지 확대보기'ABC 리포트' 22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업종(13개) 소비는 온라인 쇼핑, 의료 등 4개 업종에서의 상승에 힘입어 0.5% 상승했다. 주유, 음료 등 9개 업종에서 최대 10% 이상 매출이 하락했다. 전월대비 매출은 음료·오프라인 쇼핑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5.4% 상승했으며, 특히 문화 업종 매출은 20% 가까이 급증했다.
먼저 올초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국내 유가는 지난 7월 들어 최고가 기록 후 매월 하락세를 보이면서 3개월만에 리터당 116원 하락한 159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유 업종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10.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매출은 급감했지만 전월대비 주유 매출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1700원을 넘어섰던 유가가 8월을 기점으로 감소하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미리 주유해 놓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유 및 음료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한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 업종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동기 및 전월(9월) 기간 전체 쇼핑 업종에서의 온라인 쇼핑 비중은 48%대를 기록했다. 반면 10월 온라인 쇼핑 비중은 50.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월대비 각각 1.9%p, 2.2%p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도서' 구매 증가가 한몫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동월대비 온라인 서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고,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18.7% 증가했다.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대형 서점에서의 도서 구매 수요가 온라인으로 넘어온 영향으로 분석됐다.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은 "사회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소비의 바로미터인 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시의적인 인사이트를 지속 발굴해 다양한 기관에게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