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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3분기 전문분야로 승부 봤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1-21 13:52

대표 선임 전 부문장 맡았던 'C4I'서 매출 견인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3000억 규모 통신장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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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Global Day'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슬로건 'BEYOND The LIMIT Togeth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IG넥스원

지난 9월 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Global Day'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슬로건 'BEYOND The LIMIT Togeth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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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올해 3분기 자신의 전문분야인 '지휘·통제·통신(이하 C4I)'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C4I 해외 수출을 늘린 게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년 3분기 매출 7403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2%, 26.2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은 정밀유도무기(PGM)로 38.4%를 기록했다. 이어 C4I가 31.6%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PGM 부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0.9%에서 올 3분기 38.4%로 12.5%포인트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C4I는 22.3%에서 31.6%로 9.3%포인트 상승했다.

이유는 해외 수출에서 찾을 수 있다. 올 3분기 해외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늘어난 26.4%를 기록했다. 이중 매출 비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대량' 수출국은 인도네시아가 유일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LIG넥스원으로부터 통신장비 등을 수입했는데, 올해 지불한 금액만 3162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하는 액수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사들인 통신장비는 '군 위성통신체계- II', '지능형 전장 상황인지 통합 플랫폼', '기동형/다기능 통합통신 장비' 등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 수출 품목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수출 상대국에 따라 구매했다는 사실조차 알리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 기회가 확대된 게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군현대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과 내부적으로도 수출 품목과 대상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는 게 맞아떨어졌다는 판단이다.

C4I는 신익현 대표 전공분야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올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약 2년간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 분야를 진두지휘했다.

올해 만 64세인 신 대표는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2007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 2010년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 2013년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처장 등을 지낸 뒤 2015년 전역했다. 2017년 LIG넥스원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한 이후 감시정찰사업부장과 C4ISTAR사업본부장, C4ISTAR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올해 1월 1일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3월 25일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재 C4I 조직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 Computer and Intelligence'에 'Cyber Security'가 추가된 C5ISR사업부문으로 변경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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