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마린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1%, 75.61% 증가한 수치다.
LS마린솔루션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131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1분기 다시 영업적자 28억원을 내며 다시 하락세를 타나 싶더니, 2분기 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 지분 45.69%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건 지난해 8월 17일이다. 해저케이블 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발주사는 공급사와 시공업체가 수직계열화된 기업을 선호한다.
이에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을 협력해온 KT서브마린(KTS)을 인수해 사명을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LS마린솔루션이 시공 및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LS전선은 현재 LS마린솔루션 지분율을 62.1%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LS마린솔루션은 구영현 단독 대표 체재에서 최근 각자 대표 체재로 변경됐다. 또 한 사람의 대표이사는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맡았다. 그는 지난 10월 4일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본규 사장은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한 LS마린솔루션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해저 전력 케이블 사업 확대와 선박 등 자산 운용의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전력케이블과 해저통신케이블 시공업체로,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했지만, 최근 들어 해상풍력과 해상태양광 사업을 위한 해저케이블 건설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 중 대부분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 부문에서 가져왔다. 건설공사 매출은 368억원, 유지보수는 3억원을 기록했다. 유지보수 매출의 경우 지난 2017년 9월 맺은 '요코하마존 해저통신케이블 유지보수 계약'에서 나왔다. 유지보수로 인한 수익은 매년 일정 기간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올 3분기에도 관련 매출이 발생했다. 해당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9년 12월 31일이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사진제공=LS마린솔루션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02% 감소했다. 투자도 줄였다. 지난해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76억원에서 올 3분기 -8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클수록 기업이 사업 등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본다.
지난 9월 말 기준 LS마린솔루션 수주잔고는 300억원 정도다. 총 979억원을 수주해 679억원 어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금액이 큰 건은 지난 2022년 6월에 수주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로 총 수주액이 58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5년 1월 10일까지 완성 예정이며, 진행률은 83.83%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사업으로 국내외 해저전력케이블 유지보수를 내세우고 있다. 해저전력케이블 유지보수 시장은 해저통신케이블과 달리 국내외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현재 LS전선과 협업해 '해저전력케이블 유지보수 통합 설루션 체계'를 구축 중이다.
선박운영 능력에 기반해 SOV(Service Operation Vessel) 사업에도 진입하고 있다. SOV는 해상풍력단지에 체류하면서 시공 인력의 숙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이다. 현재 대만 SOV 사업 강자인 DFO(Dong Fang Offshore)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