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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문동권,신판·할부·리스 호조…1위 명성 지켰다 [올해의 CEO (3) 재무]

김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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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18 00:00

3분기 누적 순익 5527억원…금융지주계 중 1위
신판 시장점유율 1위…건전성 지표 홀로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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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문동권,신판·할부·리스 호조…1위 명성 지켰다 [올해의 CEO (3) 재무]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밸류업, 혁신, 재무, 내부통제 등 총 4개 부문에서 올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린 각 금융업권 리더 1인을 선정했다. 주요 데이터 지표별 순위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인물을 '올해의 CEO'로 뽑았다. <편집자 주>

18일 한국금융신문이 선정한 2024년 올해의 금융 CEO 카드사 '재무리더' 부문에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가 올랐다. 문 대표는 올 1~3분기 모두 재무 성적표에서 선두를 달리며 '1위 카드사'라는 타이틀을 지켰다.

이번 평가는 4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신한·국민·우리·하나카드)를 대상으로 수익성·성장성·건전성·글로벌 사업 지표를 종합 반영했다.

먼저 수익성 면에서 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4곳 중 가장 큰 규모인 5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엔 전년동기(1667억원)대비 11.0% 늘어난 1667억원을 ▲2분기엔 전년동기(3169억원)대비 19.7% 늘어난 379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실적은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타사 평균치(2316억원)보다 3200억원 높은 수준이다. 국민·우리·하나카드는 각각 3704억원, 1402억원, 1844억원의 순익을 내는 데 그쳤다.

신한카드의 순익 1위의 비결은 카드·비카드 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신용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2조4351억원, 할부금융수익은 7.2% 증가한 1803억원, 리스수익은 9.9% 증가한 560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효율 경영 기조가 순익 성장에 힘을 실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영업비용은 8487억원으로 전년동기(9809억원)보다 13.47%나 감소했다.

기업의 순수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7114억원으로 타사 평균(4448억원)대비 60% 가까이 컸다. 이에 힘입어 총 영업이익도 7114억원으로 4개사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 1위라는 타이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총 자산은 43조3809억원으로 전년동기(44조4634억원)보단 2.43% 감소했지만, 여전히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 31조원 ▲우리카드 16조원 ▲하나카드 14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자산 규모 1위로 거듭난 건 지난 2007년 LG카드와의 인수합병(M&A)부터다.

신한카드는 지난 1987년 신한은행이 비자카드로부터 카드사업 인가를 받으면서 시작했다. 2002년 6월에는 신한은행 카드사업부문에서 분사해 신한카드 법인이 정식으로 설립됐다. 2006년 4월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을 합병해 중견 카드사로 성장했다.

이듬해인 2007년엔 1985년 설립된 LG카드가 '가계 신용카드 대출 부실사태'로 위기를 겪자 2007년 6조6765억원에 LG카드를 인수했다. 그해 10월 통합신한카드가 출범했다.

신한카드는 LG카드 인수로 국내 1위 카드사로 거듭났다. 실질 회원수 1310만명, 이용액 95조원, 시장점유율 24.6%를 얻게 됐다.

주요 지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LG카드 인수 전인 지난 2005년 신한카드의 자산은 9조75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3631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인수 당해인 2007년 통합신한카드의 자산은 16조8464억원으로 85.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4876억원으로 9.1% 늘었다.

올해 초 문 대표가 제시했던 '시장점유율 1위 유지' 목표 역시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체질 개선을 통해 외형과 내실 모두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신한카드의 상반기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0.5%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8%로 뒤를 이었다.

건전성 관리도 돋보인다. 올 3분기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4개사 중 지난해 3분기 대비 홀로 개선됐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1.35%에서 올해 3분기 1.33%로 0.0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민·우리·하나카드는 각각 0.07%p, 0.42%p, 0.16%p 증가했다.

이같은 연체율 해소는 부실채권 매각 영향이 크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대손상각·매각 규모는 5250억원으로 전년동기(3085억원)보다 70%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상각 시 연체율 해소와 순익 증가 효과가 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중 유일하게 고정이하채권 자산이 감소하기도 했다. 총 여신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 줄어든 38조802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 수익성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첫 해외법인으로 카자하스탄에 '신한파이낸스'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신한베트남파이낸스 총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4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51억원)보다 57.43% 감소한 수준이지만,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해외법인을 보유한 기업들 중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해외법인을 보유한 국민카드가 26억원, 하나카드페이먼트가 340만원의 적자를, 우리카드가 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과 견줘 선방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33억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가 6억원의 순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신한파이낸스가 53억원, 신한인도파이낸스가 29억원 흑자를 내면서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법인의 자산 규모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 6165억원 ▲신한파이낸스 1980억원 ▲신한인도파이낸스 1856억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126억원으로 총 1조127억원에 달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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