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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대우, 트럼프 효과에 K-원전 기대감 UP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11-18 00:00

현대건설, 15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 복귀 신호탄
‘팀 코리아’ 대우건설, 수주 잭팟 체코 원전서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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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사진제공 = 현대건설

▲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사진제공 = 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한 원전 산업 육성 강화를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에 맞춰 국내 원전사업에도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미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정부 들어 국내 건설사들은 전임인 문재인정부 시절 줄였던 원전사업을 부활시키며 수익모델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상위 3개사인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3개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SMR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관련 사업 저변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건설 맏형 삼성물산은 지난 7월 루마니아 현지에서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지난해 6월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 5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전 과정을 협력하고 유럽 지역에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세계적으로 SMR 개발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뉴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MW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현대건설이 15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 재개 신호탄을 쐈다. 현대건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 Kozloduy NPP-New Builds)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ESC, Engineering Services Contract)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美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사업을 수행한다.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하고 2단계인 EPC의 본계약은 내년 말께 체결한 후 2035년 준공 예정이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74년 상업운전이 시작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노후화된 1~4호기는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인 5·6호기가 가동 중이며, 이번에 건설할 7·8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체코전력공사(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로 참여하여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으로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되어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와 ‘팀 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이번 발표로 팀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되었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팀코리아는 발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발주사는 이 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 시공을 필두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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