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완성차담당으로 임명된다. 완성차담당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엔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및 미주권역담당 사장을 점찍었다.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CEO다. 무뇨스 사장은 스페인 자동차딜러로 커리어를 시작해 닛산 전사성과담당까지 올랐다가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트럼프 리스크'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부회장(왼쪽)과 호세 무뇨스 사장
이와 함께 성 김 현대차 고문역도 사장으로 영입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그는 부시·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요직을 맡아온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국제 전문가다. 올해 1월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글로벌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성 김 사장
기존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부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새로운 대표이사도 내정했다. 현대트랜시스(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사업추진담당 부사장), 현대케피코(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부사장, 승진), 현대건설(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 승진), 현대엔지니어링(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사장, 승진) 등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