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박슬기 기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오는 15일부터 2주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보상으로는 퇴직위로금으로 5년 이상에게 24개월치 급여를, 10년 이상 직원에게는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한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면세업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유신열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TF를 신설했다.
유신열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주요 고객인 중국 경제의 둔화와 국내외 소비 트렌드 변화, 경쟁사들과 출혈 경쟁으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규모 적자 폭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우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한 강력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우리의 근본적인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때”라며 “비상경영TF를 신설해 전사적 영업 경쟁력 확보,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위기 극복 환경 구축, 조직 전면 재편 및 비용 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다소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4.8% 감소한 4867억 원, 영업이익은 70% 준 72억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 4924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6% 감소한 86억 원에 그쳤다. 3분기에는 16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717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