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차환과 자본확충 목적에 따라 대기업과 금융사는 금리 하락기를 활용해 직접금융시장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제1금융권 대비 금융비용 절감과 편의성의 장점 덕분에 회사채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작성=KFT금융연구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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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용도별로 보면 차입금 상환(차환)이 전체 발행의 68.4%(5조 5260억원)에 달했다. 운영자금 마련이 18.6%(1조 5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또 KT&G, 삼성바이오로직스, LS, 세아제강 등 일부 기업들은 시설자금 확보나 타법인 지분 취득을 통한 미래성장 투자 목적으로 약 1조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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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기간별로는 3년 만기 채권이 3조 5390억원(43.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7.52대 1로 집계되었다. 2년 만기 채권도 1조 7100억원(21.2%) 발행되며 평균 6.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2~3년 중기물 채권이 전체 발행의 65%를 차지해 인기를 끌었다. 이는 금리 하락기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발행사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간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0월 발행된 회사채는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이 전체 발행금액의 76.1%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A-등급 이상 채권은 총 9조 8450억원으로 전체 발행의 97.3%에 달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신중히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BBB+ ~ BBB 등급은 2720억원(2.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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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등급별 경쟁률에서는 AA등급이 8.71대 1로 최고를 기록하며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발행 금리와 신용도에 따른 투자 안정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高신용 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
AA- 등급 채권이 2조 27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AA등급(1조 4400억원), A+등급(1조 1430억원) 순으로 발행이 많았다.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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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