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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1위 GS25, 매출마저 CU에 역전?…4분기 운명 가른다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4-11-12 06:00 최종수정 : 2024-11-12 08:04

GS25와 CU, 업계 1위 놓고 '치열한 경쟁'
GS25 바짝 추격하는 CU, '히트상품' 효과↑
올 4분기 성과 따라 업계 순위 재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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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업계 1위인 GS25와 매출격차를 대폭 좁혔다. /사진제공=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CU가 업계 1위인 GS25와 매출격차를 대폭 좁혔다. /사진제공=BGF리테일,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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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편의점업계 1위 GS25의 자리가 위태롭다. 2위 CU가 매출 규모에서 턱밑까지 추격하면서다. 점포수와 영업이익에서 앞서고 있는 CU가 매출까지 앞지른다면 업계 완전한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업계는 올해 4분기 성과에 따라 GS25와 CU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GS25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30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729억 원이다. GS리테일은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그에 따른 감가가상비와 광고판촉비 등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912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매출을 알 수 있는 별도기준 실적은 오는 14일 발표된다. 다만 BGF리테일 매출의 90%가 편의점에서 나오는 만큼 업계에서는 연결기준 실적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2조2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 정도가 CU의 매출로 추정된다.

올 들어 양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 1분기 184억 원, 2분기 195억 원으로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2019년까지만 해도 GS25와 CU의 매출 차이는 9130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 이르러선 1140억 원까지 대폭 줄었다. 올 4분기 그 격차가 더 줄어든다면 CU가 올해 업계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CU는 점포수와 영업이익에서 GS25를 앞서고 있다. 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1만7762개로, GS25(1만7390개)보다 372개 더 많다. 2020년 처음 GS25의 점포수를 추월한 CU는 이후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20년 235개 ▲2021년 356개 ▲2022년 339개 차이다.

CU가 GS25를 바짝 추격하게 된 데는 꾸준한 ‘히트 상품’ 출시가 한몫했다. ▲2021년 곰표맥주 ▲2022년 연세우유크림빵 ▲2023년 백종원닫기백종원기사 모아보기 도시락 ▲2024년 생레몬 하이볼, 두바이 초콜릿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이 편의점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게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레 매출 견인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GS25도 히트 상품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2022년 원소주 ▲2023년 대용량 라면 공간춘 ▲2024년 요아정 파르페 등이 있다. 이들 역시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지만 CU가 업계 트렌드를 이끌만한 상품이 비교적 더 많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올해 편의점업계 1위가 누가 될지 단언하긴 이르다. GS25의 기세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경쟁사에서 GS25로 전환하는 점포수는 그 반대 경우의 3.2배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이 수치가 연간 기준 각각 2.3배, 2.6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3개 분기 전환율이 더 높다. 현재 국내 편의점업계는 포화상태로 신규 출점에 한계가 있는 만큼 GS25의 이 같은 적극적인 공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왕좌의 자리를 두고 올해 4분기에도 양사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개별 점포 수익성 극대화를 목표로 우량점 출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출점 성공률, 업계 점당 매출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CU 측은 “점포 매출 향상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신규점 오픈을 지속하고 상품, 서비스 차별화와 비용 안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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