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국민·우리·하나카드) 연체율, NPL 비율 추이 / 표 = 김하랑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계 카드사 3분기 연체율과 NPL비율을 분석한 결과, 국민카드 연체율이 4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 연체율은 1.29%로 가장 낮았으며 신한카드(1.33%), 우리카드(1.78%), 하나카드(1.82%)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카드는 연체율이 2022년 3분기 0.78%에서 2023년 3분기 1.29%, 2024년 3분기 1.29%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민카드는 최근 6개월 간 연체율이 1.29%로 동일해 카드론 확대에도 우수한 건전성 관리 능력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유일하게 연체율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1.35%에서 올해 3분기 1.33%로 0.02%p 낮아졌다. 신한카드가 연체율이 개선된건 부실채권 매각 영향이 크다. 올 3분기 대손상각·매각 규모는 5250억원으로 전년동기(3085억원)보다 70%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상각 시 연체율 해소와 순익 증가 효과가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중 유일하게 고정이하채권 자산이 감소하기도 했다. 총 여신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 줄어든 38조8020억원을 기록했다.
하위 카드사인 하나카드, 우리카드 연체율은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하나카드 연체율은 1.82%로 4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고수익성 대출자산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대출 중 가장 비중이 큰 카드론 잔액은 지난 지난 2022년 3분기 2조4819억원에서 2023년 3분기 3조원으로 30% 가까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업카드사들 중 확대폭이 가장 컸다. 카드론 이용자 대부분은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인 만큼 카드론 규모가 늘어나면 연체율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맞물려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이 저조해지며 하나카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2.30%까지 급증한 바 있다.
우리카드 연체율은 1.78%로 하나카드 보다는 낮았지만 전년동기대비 연체율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 연체율은 2022년 3분기 0.92%로 1%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23년 3분기 1.36%, 올해 3분기 1.78%로 전년동기대비 0.42%p 올랐다.
우리카드도 수익성 확대를 위해 카드론을 늘리면서 연체율이 올라갔다. 우리카드 3분기 카드론 자산은 3조9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3% 증가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NPL비율도 하나카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나카드 3분기 NPL비율은 전년동기(1.25%) 대비 0.19%p 오른 1.44%로 나타났다. 우리카드(1.30%), 신한카드(1.29%), 국민카드(1.13%)가 뒤를 이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국민·우리·하나카드) NPL커버리지비율 추이 / 표 = 김하랑 기자
NPL커버리지비율이 감소한 건 카드사의 총 여신 증가 폭이 대손충당금 증가 폭보다 컸다는 의미다. 실제 4개사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1조 8134억원에서 총 1조8240억원으로 0.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3개사 중 NPL커버리지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카드로 329%에서 22.90%p 하락한 306.10%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259%에서 15%p 떨어진 244%, 하나카드는 259.49%에서 30.76%p 낮아진 221.73%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NPL 대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있고,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건 최근까지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온 만큼 전입액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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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