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공모 회사채 부문 주관사 실적./출처=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8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토대로 10월 공모 회사채 부문 주관사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한투자증권이 주관금액 기준 1조501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8143억원 대비 무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DCM 주관 실적은 10월 발행일 기준이며 최종발행물량(일반 회사채,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대표주관사 수로 나눠 주관사별로 합산한 수치다. 인수단이 포함돼 있지만 대표주관사들의 역량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국내 시장에서 DCM 강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두 주관사는 각각 1조2828억원, 1조1157억원을 기록해 2위와 4위에 올랐다. 상위권에서 다소 부침은 있지만 강자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은 1조2286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양적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의 거래를 주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한 거래 중 10배 이상의 경쟁률이 3건, 5~10배 경쟁률이 11건으로 총 14개 거래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체 금액은 1조2837억원이다.
NH투자증권도 14개 거래에서 우수한 경쟁률은 보였지만 금액은 7091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과 격차가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12개 거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10배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5건으로 가장 높았다.
긍정적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3개 거래 주관업무에서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10월 회사채 인수 실적./출처=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인수단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1조58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증권(9825억원), 신한투자증권(9120억원), 한국투자증권(9100억원), 삼성증권(6400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DCM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내부적으로도 IB 그 중에서도 DCM 부문에 많은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이 전통 강호 하우스들을 단번에 추월하기는 어렵다. 다만 내부적으로 IB 조직을 강화하는 움직임과 그에 걸맞은 실적 등을 고려하면 올해 KB, NH,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4강 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