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사진제공=현대로템
이미지 확대보기현대로템 시총이 5조원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6월 4조원을 넘어섰다가 금세 2조원대로 미끄러졌다. 올해 2조9200원으로 시작해 3월 말 다시 4조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7월 5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7조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소폭 감소한 상태다. 전날(7일)에는 6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우상향이다. 지난 2019년 이후부터 좋아지고 있다. 2019년 영업적자 2799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8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802억원, 2022년 1457억원, 지난해 21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성적표도 양호하다. 올 3분기는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1조935억원, 영업이익은 234.3% 증가한 13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현대로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로템 사업부문 중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디펜스솔루션에서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방산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14% 증가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4조4755억원이다.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사진제공=현대로템
이미지 확대보기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0대, 지난해 18대를 인도했다. 첫 실행 계약으로 180대에 대한 1차 계약을 맺었으며, 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현재 34대를 인도했으며 올 연말까지 22대를 더해 총 56대를 인도한다. 내년에는 96대를 인도할 예정이다.
현재 잔여분 820대 계약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현대로템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중 K2 전차 폴란드 2-1차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2차 계약분은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는 만큼 1차 계약 금액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폴란드 수출분도 현지에서 수차례 사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수개월씩 조기 출고하는 등 신속한 생산과 출고 관리로 현지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대로템은 최근 수요처에 최적화한 '수출형 K2'를 선보였다.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K2 전차에 능동방호장치와 원격무장장치, 전장상황인식장치 등 다양한 최신 전장품과 장치를 추가해 기존 대비 성능을 강화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