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 넥슨 공동대표가 지난달 30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를 중심으로 한 종적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넥슨
이미지 확대보기6일 넥슨에 따르면 오는 12월 5일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2 대규모 업데이트에 앞서 신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FGT(포커스 유저 그룹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며 이용자 친화적 게임 개발 방식을 강화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진은 지난 8월 이용자 Q&A를 통해 시즌1 ‘침공’ 업데이트부터 현재까지 모인 방대한 이용자 의견을 크게 ‘전투’, ‘콘텐츠’, ’장비’, ‘커스터마이징’ 등 6가지 카테고리로 설명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 시즌2와 향후 개발 방향성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달하며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이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루트슈터 장르의 신작이다. 특히 이 게임은 넥슨의 서구권 공략은 물론 차세대 IP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타이틀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기존 프랜차이즈 IP 가치를 확장하는 횡적전략과 퍼스트디센던트 등 차세대 글로벌 프랜차이즈 IP 발굴하는 종적전략의 시너지를 통해 2027년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넥슨의 연매출이 3조9323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3년 안에 약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야 하는 도전이다.
김정욱, 강대현 넥슨 공동대표는 지난달 30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NEXT ON’에서 “30년간 쌓아온 개발력과 장기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IP 가치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정헌 넥슨재팬(본사) 대표도 지난 9월 “넥슨이 가지고 있는 IP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 규모의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넥슨재팬도 지원에 나섰다. 넥슨은 최근 넥슨재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로 약 7744억원을 확보했다. 넥슨재팬과 넥슨 간 진행된 유상증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라이브 게임 서비스 강화 및 신규 타이틀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 경영진들이 강조한 종적전략의 선발투수 격의 게임이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불모지로 여겨진 루트슈터임 장르임에도 출시 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루트슈터는 슈팅과 RPG(역할수행게임)가 결합한 장르로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다. 다만 높은 개발 난이도와 ‘워프레임’ 등 10년째 장기 집권 중인 흥행작들로 신규 IP가 진입하기 힘든 시장이다.
넥슨 입장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초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장기 서비스에 성공해야 한다. 실제 퍼스트 디센던트는 초기 관심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부족 등을 노출하며 이용자 둔화에 빠지기도 했다.
루트슈터의 장르적 특성상 콘텐츠에 따라 이용자가 몰리거나 감소하는 특성이었다. 넥슨이 강조한 30년 서비스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넥슨이 8월 진행한 1차 업데이트 각성으로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진 만큼 오는 12월 2차 업데이트에서 확실하게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넥슨은 이번 2차 업데이트에서 더욱 많은 몬스터가 등장해 전투 액션 타격감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이동거리를 줄이는 등 전체적인 전투 환경을 개선한다. 또 반복 플레이 피로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천장 시스템의 일종인 ‘집중 공략’을 도입한다. 플레이어는 선택한 미션을 정해진 횟수만큼 반복하면 확정 보상을 얻을 수 있어 파밍 목표의식과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이범준 퍼스트 디센던트 PD는 “이용자분들의 건의 사항들을 받아들이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했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즌2에는 콘텐츠를 사전 체험하고 피드백을 전달하실 수 있는 FGT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